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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값 최고치에 ‘까르띠에·디올’ 등 명품 주얼리 또 올라

박지애 기자I 2025.02.22 15:03:39

까르띠에·프레드·디올 등 줄지어 가격인상
화이트데이· 봄 웨딩 시즌 선물 수요까지…인상폭↑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금(金)값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브랜드를 막론하고 주얼리 브랜드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섰다.

서울 종로구 범창쥬얼리에서 촬영한 금팔찌 모습.(사진=연합뉴스)
특히 3월14일 화이트데이와 봄철 웨딩 시즌을 앞두고 선물 수요가 늘면서 액세서리 제품의 인상 폭이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국내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미꼬(MIKO)’가 다음 달 17일 대부분 제품 가격을 최소 15%에서 최대 30%까지 올린다.

앞서 이미 명품 주얼리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는 지난 4일 전제품 가격을 약 6% 올렸다.

또한 프랑스 주얼리 브랜드인 프레드(FRED) 역시 지난 17일 대부분 제품의 가격을 약 5~10% 인상했다.

반 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은 지난달 8일 인기 모델인 빈티지 알함브라 펜던트 가격을 말라카이트 기준 기존 476만원에서 495만원으로 4% 인상했다

크리스찬 디올 역시 지난달 7일 대표 파인 주얼리 라인인 로즈드방(Rose des Vents) 목걸이(핑크골드·다이아몬드·핑크 오팔)를 기존 37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8%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국내 주얼리 브랜드인 디디에두보는 지난해 말 약 9%, 스톤헨지는 지난 5일 약 5~20% 제품 가격을 올렸다.

이 같은 액세서리 제품의 줄인상에는 치솟는 금값과 고환율 기조가 반영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실제 한국거래소는 지난 21일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1.70%(2490원) 오른 14만7990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금과 은 시세가 널뛰기를 하면서 명품 주얼리 시장 가격 인상에도 자극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화이트데이와 봄 웨딩 시즌 등 성수기를 앞두고 명품 주얼리 가격이 들썩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중고 명품, 그중에서도 민트급(Mint condition·신품에 준하는 중고 명품) 제품으로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아시아 최대 규모 럭셔리 민트급 캉카스백화점은 고객 규모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한파에도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캉카스백화점은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이른바 ‘에루샤’ 빅3 브랜드의 여성·남성 명품백·명품의류를 비롯해 명품 시계인 롤렉스·오메가·파텍필립 등과 구찌·디올·생로랑·지방시·고야드·까르띠에 등 200여개가 넘는 명품 브랜드의 중고 명품 수십만개 물량을 확보해 판매 중이다.

특히 온라인 구매 대신 직접 확인·착용해보고, 다양한 상품을 한번에 둘러 볼 수 있는 오프라인 대형 쇼핑센터형 매장이 높은 편의성을 앞세워 주목 받고 있는 양상이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주얼리 수요가 많은 봄 시즌이 다가오면서 주얼리 가격도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새 제품을 비싼 가격에 구매하지 않아도 합리적인 가격에 명품을 구매할 수 있는 민트급도 대안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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