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자기부상열차 상용화..日이어 세계 두번째

인천국제공항 ~ 용유역 구간에서 운행되는 현대로템 자기부상열차. 현대로템 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현대로템(064350)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시범운전 중인 자기부상열차가 상업운행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최정호 국토교통부 2차관, 홍순만 인천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현대로템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기부상열차 개통식이 개최됐다.

이로써 현대로템은 일본차량(Nippon Sharyo)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를 상용화한 차량 제작사가 됐다. 일본은 지난 1974년 자기부상열차 개발에 착수 31년 만인 2005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에 개통된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부터 공항철도 용유역까지 총 6.1km 구간을 운행하게 되며 향후 점진적으로 노선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는 지난 2006년 국내 기술로 개발에 성공, 시운전을 거쳐 이번에 상용화됐다. 무인운전 방식으로 운행되며 속도는 시속 110km에 달한다. 도자기를 본떠 만든 곡선형 차체와 첨단기술을 상징하는 벌집구조 문양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현대로템의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는 전자석으로 차량이 궤도 위를 8mm가량 뜬 상태로 주행하기 때문에 가·감속과 곡선구간 통과 능력 등 주행성능이 기존 전동차보다 뛰어나다. 운행 중 쇳가루 같은 분진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 측면에서도 탁월하다. 이밖에 일상 대화 시 발생하는 정도의 소음인 65데시벨(dB) 이하의 저소음 주행이 가능하고 ‘자동 창문 흐림 장치’를 적용해 사생활 침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자동으로 창문이 흐려지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로템은 자기부상열차의 기술력과 상용화 실적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자기부상열차 상용화 이전부터 미국, 러시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국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으며 이번 상용화 실적 확보를 통해 해외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현대로템은 설명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세계 두 번째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상용화로 글로벌 철도차량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며 “미래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자기부상열차의 국내 상용화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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