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삼계탕 앞에서 '멈칫'…닭고기 값 얼마 올랐나

남궁민관 기자I 2023.07.11 10:17:10

10일 기준 육계 1㎏ 소매가격 6422원…전년比 13% ↑
5월 서울 지역 평균 삼계탕 한 그릇 가격 1만6423원
"생산비 상승에 사육 줄여…생산성도 떨어지니 공급 감소"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7월 11일 초복을 맞아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비용 부담은 1년 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초복을 하루 앞둔 10일 서울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삼계탕용 닭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10일) 육계(1㎏)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6422원을 기록했다. 1년 전인 작년 7월 11일 5682원 대비 13.0% 오른 수치다. 작년 초복 전날(7월 15일)은 5681원이었다.

올 들어 닭고기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작년 육계 전국 평균 소매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1~3월 중 5400원대 안팎 수준을 이어가다 4~6월 6000원대 초반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에는 이미 1~3월 6000원에 육박하는 가격을 보이다 6월 중순에는 6500원을 훌쩍 넘긴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닭고기 가격이 높은 이유에 대해 “생산비 상승으로 사업자가 사육 규모를 전반적으로 줄인 데다 종계의 생산성이 떨어져 육계 공급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닭고기 가격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면서 이를 주재료로 하는 삼계탕 외식비용도 크게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지역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6423원으로 전년 동기 1만4577원 대비 12.7%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보양식의 또 다른 재료 중 하나인 오리 가격 역시 크게 올랐다. 가장 최근 집계인 지난 7일 기준 오리(1㎏)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1만93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4.4%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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