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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단지에는 하루 생산량 30만 배럴 규모의 정유 공장과 연간 165만t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시설이 들어서고, 아람코는 이를 위해 하루 최대 21만 배럴의 원유를 공급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2017년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베이징을 방문했을 당시 기본적인 기초 협정이 체결됐으며, 2019년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중을 계기로 구체화되면서 100억달러(약 13조원) 규모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았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장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는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중단했으나, 올 초 다시 투자 협상이 재개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같은 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 참석한 아민 핫산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관련해 “우리는 다운스트림(원유의 정제·판매)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을 구축할 수 있는 중요한 윈윈(win-win)의 기회를 보고 있다”면서 “아람코는 중국의 장기적인 에너지 안보와 고품질 개발을 위한 에너지와 화학 분야에서의 공급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람코는 설비 투자 확대를 통해 원유 생산 능력을 기존 하루 1200만배럴에서 2027년까지 1300만배럴로 늘리고, 가스 생산량을 2030년까지 현재 수준에서 5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나세르 CEO는 “이를 통해 수출용으로 하루 100만배럴의 석유를 추가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달 초에는 중국의 중재로 중동의 오랜 앙숙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7년 만에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합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