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모델은 국제연합(UN)에서 성과와 효과를 인정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 현대백화점그룹의 사회공헌사업이 지난해 3월 UN 공식 의견서로 선정됐다.(사진=현대백화점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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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여성위원회는 지난해 3월 발간한 ‘공식 의견서(Written Statement)’에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현대홈쇼핑의 `하이(H!) 캠페인`이 여성 지위를 향상시키는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UN의 공식 입장을 담은 이 문서는 하이 캠페인을 두고 `여성을 생애 주기별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세계 최초`로 인정하는 동시에 `이 캠페인을 세계 각지로 확대하면 눈부신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캠페인은 △10대 청소년에게는 자궁경부암 백신을 공급하고 △20~30대 저소득층 엄마(싱글맘 포함)의 육아를 지원하며 △40~60대 여성의 부인병을 예방하는 등 체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공부방 개소 △청각 장애 아동 수술비 지원 △미술관 운영으로 창의성 발달 도움 등 프로그램도 여성과 아동 사회공헌사업으로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 인대규(왼쪽) 현대홈쇼핑 사장이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정신여자고등학교에‘하이(H!) 캠페인’ 지원금 전달식을 마치고 최성이(가운데) 정신여고 교장과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현대홈쇼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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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에서 현대백화점그룹이 후한 평가를 받기까지는 30여 년 넘게 이어진 사회공헌활동이 밑거름이 됐다. 현대백화점은 1985년 압구정본점을 열면서 현재까지 세계패션그룹(FGI)과 함께 수익금을 모두 소외 계층에 지원하는 ‘FGI 사랑의 자선대바자’를 전개하고 있다.
‘어려운 사람에게 빛이 돼 주는 회사’라는 핵심 가치는 2006년 현대백화점그룹 사회복지재단 설립으로 이어졌다. 계열사별로 진행해오던 사회공헌활동을 그룹으로 일원화하고 체계를 잡으려는 조처였다. 그러면서 ‘파랑새를 찾아 희망을 찾아’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기존 사회공헌활동을 아동에 초점을 맞춰 재편했으며 2017년부터는 여성으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사회공헌 중 눈에 띄는 대목은 새해 첫 업무를 봉사활동으로 시작하는 ‘봉사 시무식’이다. 봉사 시무식은 11년째 진행하고 있다. 순직 소방관(2009년)과 경찰관(2011년) 유가족을 돕는 지원활동도 10년 넘게 펼쳐오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사회적 가치에 대한 재투자를 확대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세대에 희망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