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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도쿄도 등 10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에 발령했던 긴급사태를 21일 재연장 없이 해제했다. 다만 7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를 막기 위해 한 단계 낮은 방역 조치인 중점조치를 적용해왔다.
그러나 긴급사태 기간 금지됐던 음식점 주류 제공을 일부 허용한 이후 도쿄 내 감염자 수는 증가했다. 26일 기준 도쿄도의 일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534명으로 긴급 사태 해제 직전인 일주일 전 대비 146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기준으로 계산해봐도 전주 대비 하루 평균 확진자수 증가율이 26%에 이르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니시무라 담당상은 “일본 전역의 감염병 상황에 맞춰 병상 확보 등 다양한 대책 강화를 검토하고, 필요하다면 중점조치 적용 지역에 긴급사태를 다시 발령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일본 방역 당국에서 긴급조치를 다시 발령한다면 지난해 4월, 지난 1월·4월에 이어 네 번째 긴급사태 발령이 된다. 도쿄도·사이타마현·지바현·오사카부 등 10개 지역에 긴급조치에 준하는 중점조치가 7월 11일까지 적용되고 있지만 올림픽 개최를 앞둔 도쿄도의 코로나19 재확산 징후에 긴급사태 발령으로 방역조치가 격상될 가능성이 커졌다.
니시무라 담당상은 “무더운 여름 날씨이지만 학교, 직장 등 밀폐된 공간 환기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