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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코프, SNS뉴스통신사업 진출..'콘텐츠·수익 다각화'

김혜미 기자I 2013.12.22 16:57:34

2500만달러 인수..발표 직후 주가 2.2% 상승
온라인동영상 선점 목적..'신문사업 부진 만회'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퍼레이션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뉴스통신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는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의 뉴스 비중을 높이고 수익을 다각화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출처 : 뉴스코프 홈페이지)
뉴스코프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자칭 ‘세계 최초의 소셜 뉴스통신사’ 스토리풀(Storyful)을 2500만달러(약 265억원)에 인수했다고 블룸버그와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인수 소식이 전해진 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뉴스코프 주가는 2.2% 상승한 17.7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 아일랜드 저널리스트 마크 리틀이 설립한 스토리풀은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 웹사이트에 등록된 자료들을 한 데 모아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다. 스토리풀은 각종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시민 동영상 자료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뉴스 가치 등을 판단해 뉴욕타임스나 로이터, CNN 등 주요 언론매체에 공급하고 있다.

리틀은 스토리풀 사이트에 “소셜 미디어 시대의 최초 뉴스통신사를 목표로 한다”고 설립 목적을 밝히고 있다. 그는 또 “나는 유튜브에서 본 ‘아랍의 봄’에서 TV뉴스에서 볼 수 없었던 진실을 보았다. 소셜 미디어는 (기존) 저널리즘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더 오래갈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언급했다.

뉴스코프는 인수 이후에도 스토리풀 아일랜드 더블린 사무소를 그대로 두는 등 독립적 조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스토리풀 홈페이지 화면
뉴스코프의 스토리풀 인수는 뉴스 콘텐츠 다각화 외에 미디어 시장 변화를 빠르게 수용하고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은 케이블TV 사업으로 올린 수익을 수익성 낮은 신문업에 더이상 쏟아부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6월 말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을 분리한 바 있다. 머독 회장은그동안 경영진에 온라인 부문 수익을 높이도록 주문해 왔다.

동영상 콘텐츠는 전통적인 배너 광고에 비해 광고 단가가 높기 때문에 수익성이 더 좋다. 리서치업체 E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광고주들이 온라인 동영상에 투자할 금액은 전년대비 44% 가량 늘어난 41억5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온라인 동영상 광고시장은 내년에 약 5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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