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조선중앙통신은 ‘위험천만한 미한합동군사연습의 불길한 전조’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위험천만한 미한합동군사연습의 불길한 전조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조선반도 정세악화의 근원인 핵전쟁 시연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오폭 사건을 언급하며 “력대 최악의 《프리덤 쉴드 2025》연습의 본격시행을 앞두고 그 전초전성격으로 감행된 미한의 대규모실탄사격연습도중 《화력과시》를 한다고 돌아치던 괴뢰전투기 2대가 민간마을을 겨냥해 공습을 가하는 초유의 《동시오폭》사건이 일어난 것”이라며 “무려 8개의 폭탄이 집중투하 돼 수십명의 민간인과 괴뢰군의 중경상자를 내고 민가와 차량파괴 등 수많은 재산피해를 초래한 사건은 조종사의 좌표입력실수로 인한 허무맹랑한 사고였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우발적인 한점의 불꽃이 조선 반도와 지역, 세계를 새로운 무력충돌에 말려들게 할 수 있었음은 결코 무리한 상상이 아니”라며 “만약의 경우에는 경고 없이 무자비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통신은 이번 사고로 FS 훈련에서 모든 실사격 훈련이 중단된 데 대해 “일종의 ‘벙어리 연습’으로 변신시켰다”고 깎아내리면서도 “내외에 증폭된 그 위험성, 엄중성은 가리울 수도 잠재울 수도 없다”고 우려했다.
북한은 지난 10일 시작해 20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군 당국의 연합군사훈련인 FS 연습을 겨냥해 연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10시 4분경 공군 KF-16 2대에서 MK-82 각각 4발, 총 8발이 훈련장이 아닌 민가에 투하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원인은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과 임무 시간에 쫓겨 무리하게 폭탄을 투하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폭탄 투하 좌표를 정확히 입력한 후속기의 경우에는 1번기와 동시 투하를 위한 밀집대형 유지에만 집중하느라 오폭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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