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협회 차기 협회장에 고명수 스마텔 대표 내정

임유경 기자I 2025.01.19 15:30:10

차기 협회장 단독 후보로 추대, 다음달 총회서 선임 예정
정부 올해 알뜰폰 집중 육성…고 대표 "어깨 무겁다"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차기 협회장으로 고명수 스마텔 대표가 내정됐다. 정부의 알뜰폰 경쟁력 강화 정책이 추진되는 가운데, 고 대표는 21개 회원사의 목소리를 대변하게 된다.

고명수 스마텔 대표. 사진=고명수 대표 페이스북


19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협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고명수 스마텔 대표를 차기 협회장 단독 후보로 추대했다. 협회는 오는 2월 4일 총회를 열고 고 대표를 9대 협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알뜰폰협회는 통신3사(SKT, KT, LG U+) 자회사를 포함해 21개 알뜰폰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이번 회장 교체는 김형진 협회장(세종텔레콤 회장)의 임기 만료에 따른 것으로, 세종텔레콤(036630)은 최근 알뜰폰 사업을 아이즈비전에 매각하며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김 회장은 2019년 6대 협회장에 취임한 후 두 차례 연임하며 지난 6년간 협회를 이끌었다.

신임 협회장으로 취임할 고명수 스마텔 대표는 독립 알뜰폰사인 스마텔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스마텔은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으며, 2023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은 620억원(전년 대비 24% 증가), 영업이익은 43억원(43% 증가)을 기록했다.

고 대표는 정부의 정책에 맞춰 독립 알뜰폰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고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며, “올해부터 도매대가 협상이 사업자별로 진행되는데, 불공정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책을 마련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부는 올해 ‘알뜰폰 집중 육성’을 통신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알뜰폰을 시장 경쟁 촉진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매대가를 최대 52% 인하하고, 풀 MVNO(자체설비보유알뜰폰)도입을 위한 제도와 설비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알뜰폰은 기존 이동통신사와 동일한 품질의 서비스를 저렴한 요금으로 제공하며, 2023년 9월 기준 가입자는 948만 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6.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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