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개 광섬유 최신 천체투영시스템 구축
아스트리온, 개발국 독일 제외 세계서 처음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교육청과학전시관 남산 분관은 6개월여간 천체투영실의 최신 하이브리드 플라네타리움 시스템 구축 공사를 마무리하고 과학의 날인 21일 재개관했다고 밝혔다.
| 서울시교육청과학전시관 남산 분관 전경. (사진=서울시교육청과학전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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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남산분관 지하 1층 천체투영실에서 재개관식을 진행했다. 재개관식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과학전시관장 등 주요 인사들과 과학의 날을 맞이해 탐구학습관을 찾는 서울 용산초 5학년 학생 20여 명이 참석한다. 기념식에서는 축하 공연으로 드론 라이트쇼, 플라네타리움 천체 투영 프로그램 시연 등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과학전시관 남산분관은 1992년 설치된 구형 광학식 천체투영기를 세계 최고 기술력이 집약된 최신 하이브리드 천체투영시스템으로 교체했다. 하이브리드 천체투영시스템은 광학식 천체투영기와 디지털 프로젝터 천체투영기를 동시에 사용한다. 광학식 시스템으로 실제 밤하늘을 축소해 돔 스크린에 투영하고, 그 위에 디지털 프로젝터로 별자리에 맞는 설명이나 효과를 함께 나타내는 방식이다.
| 자이스(Zeiss) 하이브리드 플라네타리움 천체투영기로 투영한 천체의 모습. (사진=서울시교육청과학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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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설치된 광학식 천체투영기 ‘아스테리온(ASTERION)’은 전체 유기발광다이오드(LED) 광원 천체 투영 방식으로 약 7000여개의 광섬유로 별을 투영해 0.1등급 밝기도 구분하고 실제처럼 선명하고 자연스럽게 찬란한 밤하늘을 구현할 수 있다.
이는 1923년 세계 최초로 천체투영기를 개발했던 독일 자이스(ZEISS)사가 2022년에 개발한 것으로 개발국인 독일을 제외하고는 세계에서 첫번째로 남산 분관에 설치된 것이다.
함께 설치된 고성능의 디지털 프로젝터는 명암비 250만 대 1 정도의 완전한 어둠을 표현하며 광학식 천체투영기의 성능을 완벽하게 보완한다. 또 돔 전용 프로젝터와 돔 영상관 전용 렌즈 기술로 투영 영상의 왜곡이나 일그러짐이 없는 완벽한 화질과 번짐 없는 선명도를 보여주는 것도 특징이다.
기존에 설치돼 있던 구형의 천체투영기는 30년에 걸쳐 오랜 기간 남산 분관을 대표해 온 최첨단기기였지만 이제는 제3전시실로 위치를 옮겨 학생들에게 최첨단 기술의 발전 과정을 직접 관람하고 체감해 볼 수 있는 전시물로 활용될 예정이다.
| 21일 서울시교육청과학전시관 남산 분관 천체투영실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이병은 서울시교육청과학전시관 관장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과학전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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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관식 당일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천체와 인공지능(AI)의 융합 수업인 ‘인공지능(AI) 출발! 우주속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를 시작으로 남산분관은 천체투영실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해 학생들의 우주에 대한 호기심과 창의력을 길러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일반인들도 과학전시관 홈페이지 예약(단체) 또는 현장 신청을 통하여 참여할 수 있다.
이병은 서울시교육청과학전시관 관장은 “최신 천체투영기 설치로 천문·우주는 물론 환경, 에너지, 생명 등 자연과학 전반에 걸친 다양한 돔 영상 상영이 가능해 교육효과 극대화 및 과학의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과학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꾸준히 확충해 학생들의 과학적 호기심과 창의성, 탐구 정신을 길러줌과 동시에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