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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20만' 검사 반토막에 착시현상…23일 다시 40만~50만명대로

양희동 기자I 2022.03.21 10:09:06

21일 0시 20만 9169명…11일 이후 첫 20만명대
검사건수 37만건 그쳐…평일 절반 이하 수준
정부 23일 감소 전망…양성률 감안시 40만~50만명
감염력 30% 높은 '스텔스오미크론' 우세종화가 변수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일 20만명대로 급감하면서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정점 통과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가 20만명대로 낮아진 것은 지난 11일(28만 2987명) 이후 열흘만이다.

그러나 주말효과로 검사건수가 30만건대로 감소한 가운데 총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50%를 넘어, 평일 수준 검사 건수를 회복하면 확진자 수는 40만~50만명 수준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또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의 사적모임제한을 6인에서 8인으로 완화해, 정점 규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이달 내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이 30% 강한 하위 변이인 스텔스오미크론(BA.2)이 우세종화 될 경우 확산세가 다시 거세질 우려도 있다.

신규 확진자가 21일 0시 기준 20만명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주말 효과로 검사건수가 평일 절반 수준인 37만건으로 떨어져, 정점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료=질병관리청)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0만 9169명(누적 958만 2815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17일 62만 1328명으로 최다치를 기록한 이후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최다 확진자가 나온 17일은 이틀 전 미반영된 신속항원검사 확진자 7만명을 더한 수치라 실제 확진 규모는 55만명 정도였다.

이날 총 검사건수는 37만 1183건으로 양성률은 56.4%를 기록했다. 선별진료소(통합) 검사 건수는 27만 8704건으로 평일 40만~60만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동네 병·의원들이 일요일에는 대부분 휴진인 점을 감안하면 의사에 의한 신속항원검사 건수도 평일 대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이달 16~22일 사이에 오미크론 유행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하고 23일부터는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 강한 하위 변이인 스텔스오미크론(BA.2) 비중이 3월 2주 26.3%까지 높아졌고, 이날 오후 발표될 3주 비중은 50%에 육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스텔스오미크론이 우세종화되면 유행에 가속도가 붙어, 정점 규모는 더 커질 우려가 있다.

현재 총 검사건수 대비 양성률을 감안하면 주말 효과가 끝나고 평일 수준(80만건 이상)으로 회복되며 확진자가 급증하는 수요일(23일)에는 확진자가 40만~50만명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확진자 감소세에도 섣불리 유행 정점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는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문가들 예측에 따르게 되면 3월 16일부터 22일 사이에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아마 23일 이후는 점차 감소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어제(17일)는 62만 명이 나왔다. 어제 나온 수치가 정점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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