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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오현스님의 대표작으로 평가되는 ‘아득한 성자’를 SNS에 게재했다. 지난달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경남 양산으로 내려간 지 7일 만의 글이다.
오현스님의 시 ‘아득한 성자’는 지난 2007년 정지용 문학상을 받은 작품으로 ‘인생무상’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그냥 좋아서. 보여 드리고 싶어서 올립니다”라며 “시의 형식은 시조입니다. 시조의 격조와 선시의 심오함이 잘 어우러졌습니다”라고 해당 시를 소개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현재 한발 물러서 있는 문재인 전 대표가 다사다난했던 자신의 당 대표 시절을 되돌아보며 올린 시라고 해석하고 있다.
또한 문재인 전 대표는 ‘아득한 성자’를 소개한 지 약 3시간쯤 뒤 오현스님의 또 다른 시조 ‘인천만 낙조’를 올리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인천만 낙조’를 소개하며 “한글 선시가 이렇게 기막힌 줄을 오현스님의 시를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라며 “선시라면 옛 조사나 도 높은 스님들의 아리송한 한시만 생각했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당 대표직을 반납한 다음 날 지난해 11월14일 경찰의 과잉 물대포 진압으로 현재까지 중태에 빠져 있는 민중 총궐기 참여자의 병문안을 했다.
당시 SNS를 통해 병문안을 다녀왔다는 소식을 전한 문재인 전 대표는 이번 시 소개 글까지 한동안 침묵을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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