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에 대한 뜨거운 관심 속에 전체 도서 대출량은 1억4000만건을 넘어섰으며, 경제·금융과 인공지능(AI) 활용서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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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독서 트렌드의 중심에는 단연 한국문학이 있었다. 한국문학 대출량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약 3400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빅데이터 분석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다.
특히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세계적 주목을 받은 한강 작가의 기세가 매서웠다. △‘소년이 온다’(6만504건)가 대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채식주의자’(2위) △‘작별하지 않는다’(3위) △‘흰’(7위) 등 한강의 작품 다수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대출 상위 1000권 내에 한강의 작품은 총 17권이나 포함됐다.
한강 외에도 정해연, 조예은, 구병모 등 이른바 ‘믿고 읽는 작가’들의 신작과 초기작이 고르게 사랑받았으며, 1998년 출간된 양귀자의 ‘모순’이 6위에 오르는 등 스테디셀러의 저력도 확인됐다.
경제·금융에 ‘철학’ 열풍까지…현실 고민 투영된 비문학
비문학 분야에서는 현대인의 현실적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대출 상위 1000권 중 경제·금융 분야가 33.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가정·건강(13.3%)과 심리(9.5%)가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철학’과 ‘종교’ 서적의 약진이다. 쇼펜하우어 열풍 속에 강용수의 ‘마흔에 읽은 쇼펜하우어’가 비문학 대출 1위에 올랐으며, 서양철학 분야 전체 대출량도 전년보다 9.6% 상승했다. 불교 관련 도서 대출도 15.2% 급증하며 코이케 류노스케의 ‘초역 부처의 말’이 비문학 3위를 기록했다.
“AI, 호기심 넘어 실무로”…IT 도서 대출 21.1% 급증
AI 열풍은 도서관에서도 확인됐다. 전산 관련 도서 대출량은 전년 대비 21.1%나 급증했다.
박태웅의 ‘AI 강의 2025’를 필두로 챗GPT 등 생성형 AI를 업무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실무형 활용서’가 대출 증가를 견인했다. 이는 AI가 일상의 영역을 넘어 구체적인 업무 도구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지난해 공공도서관 전체 대출량은 약 1억4000만 건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이용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40대였으며, 초등학생과 30대가 그 뒤를 이었다. 월별로는 8월에 대출이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현주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정보기획과장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국민의 독서 경향과 관심사의 흐름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심층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독서 활성화를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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