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서관 대출 1위는 한강 '소년이 온다'…2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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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I 2026.02.01 21:03:52

''한강 신드롬''…한국문학 대출 사상 최고
빅데이터로 본 2025년 국민 독서 트렌드
AI 열풍에…IT 도서 대출 21.1% 급증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지난해 우리 국민이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려 본 책은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학에 대한 뜨거운 관심 속에 전체 도서 대출량은 1억4000만건을 넘어섰으며, 경제·금융과 인공지능(AI) 활용서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었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표지
1일 국립중앙도서관은 전국 1583개 공공도서관 데이터를 수집하는 ‘도서관 정보나루’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2025년 도서 대출 동향’ 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지난해 독서 트렌드의 중심에는 단연 한국문학이 있었다. 한국문학 대출량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약 3400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빅데이터 분석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다.

특히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세계적 주목을 받은 한강 작가의 기세가 매서웠다. △‘소년이 온다’(6만504건)가 대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채식주의자’(2위) △‘작별하지 않는다’(3위) △‘흰’(7위) 등 한강의 작품 다수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대출 상위 1000권 내에 한강의 작품은 총 17권이나 포함됐다.

한강 외에도 정해연, 조예은, 구병모 등 이른바 ‘믿고 읽는 작가’들의 신작과 초기작이 고르게 사랑받았으며, 1998년 출간된 양귀자의 ‘모순’이 6위에 오르는 등 스테디셀러의 저력도 확인됐다.

경제·금융에 ‘철학’ 열풍까지…현실 고민 투영된 비문학

비문학 분야에서는 현대인의 현실적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대출 상위 1000권 중 경제·금융 분야가 33.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가정·건강(13.3%)과 심리(9.5%)가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철학’과 ‘종교’ 서적의 약진이다. 쇼펜하우어 열풍 속에 강용수의 ‘마흔에 읽은 쇼펜하우어’가 비문학 대출 1위에 올랐으며, 서양철학 분야 전체 대출량도 전년보다 9.6% 상승했다. 불교 관련 도서 대출도 15.2% 급증하며 코이케 류노스케의 ‘초역 부처의 말’이 비문학 3위를 기록했다.

“AI, 호기심 넘어 실무로”…IT 도서 대출 21.1% 급증

AI 열풍은 도서관에서도 확인됐다. 전산 관련 도서 대출량은 전년 대비 21.1%나 급증했다.

박태웅의 ‘AI 강의 2025’를 필두로 챗GPT 등 생성형 AI를 업무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실무형 활용서’가 대출 증가를 견인했다. 이는 AI가 일상의 영역을 넘어 구체적인 업무 도구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지난해 공공도서관 전체 대출량은 약 1억4000만 건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이용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40대였으며, 초등학생과 30대가 그 뒤를 이었다. 월별로는 8월에 대출이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현주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정보기획과장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국민의 독서 경향과 관심사의 흐름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심층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독서 활성화를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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