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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부채 100조달러 돌파…OECD 회원국, 이자 비용 GDP 3.3%

양지윤 기자I 2025.03.21 08:05:15

2021~2024년 경제 생산 대비 이자비율 최고치
저소득·고위험국, 부채 20% 올해 만기 도래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해 전 세계 정부와 기업의 미상환 채권 규모가 100조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경제협력개발비구(OECD)는 20일(현지시간) 새계 부채 보고서에서 회원국 정부가 이자 지급에 지출하는 금액이 국내총생산(GDP)의 3.3%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경제 생산 대비 이자 비용 비율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중앙은행들이 현재 금리를 인하하고 있지만, 차입 비용은 2022년 금리 인상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저금리 부채는 계속 대체되고 있으며 앞으로 이자 비용은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OECD는 짚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국 정부는 대규모 지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 의회는 이번 주 인프라 투자 계획과 유럽의 국방 지출 확대를 지원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주요 경제국들은 친환경 전환과 고령화 문제로 장기적인 재정 부담도 안고 있는 상황이다.

OECD는 “높은 비용과 증가하는 부채 부담이 미래 차입 능력을 제한할 위험이 있으며 이는 사상 유례없는 투자 수요 증가 시점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이자 비용이 급증했음에도 OECD 국가의 절반 이상의 이자 비용이 여전히 시장 금리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오는 2027년까지 OECD 국가와 신흥국 정부 부채의 약 절반, 기업 부채의 3분의 1 정도의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특히 저소득·고위험 국가들은 향후 3년 내 부채의 절반 이상이 만기가 도래하고, 이중 20% 이상은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등 차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르다르 셀릭 OECD의 자본 시장 및 금융 기관 책임자는 “부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와 기업은 차입이 장기적인 성장과 생산성을 뒷받침하도록 해야 한다”며 “생산 능력을 확대하지 못한 채 추가적인 고비용 부채만 늘어난다면 더 어려운 시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또 달러 표시 채권을 통한 차입 비용은 2020년 약 4%에서 2024년 6% 이상으로 상승했으며 신용등급이 낮은 고위험국들의 경우 8% 이상으로 급등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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