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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업계에 따르면 삼겹살데이는 2000년대 초반 구제역 파동으로 국내 축산농가가 위기에 처하자 2003년 파주연천축협 한 직원의 아이디어로 시작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특히 올해에는 최근 살인적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소비자 부담 경감 차원에서 대규모 삼겹살 할인전을 마련하고 나섰다. 실제로 이마트는 국내산 삼겹살·목살을 전년 대비 10% 가량 늘린 500톤의 물량으로 마련해 제휴카드 구매시 50% 할인하는 역대급 행사를 마련했고, 롯데마트 역시 롯데슈퍼와 통합 소싱(구매)에 나서 국내산 삼겹살·목살을 역대 최대 물량인 500톤 확보해 선보였다. 홈플러스는 캐나다산 돈육 500톤을 비롯해 총 800톤의 돈육 할인전에 나섰다.
삼겹살데이를 기점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곁들일 주류 역시 수요 확대도 기대된다.
먼저 오비맥주는 삼겹살데이를 겨냥해 ‘카스와 딱 맞는 삼겹살집은 어디집’ 캠페인을 전개하고 나섰다. 전국 3000여개 삼겹살집 내 QR코드나 카스 캔과 병 제품 측면의 QR코드를 스캔해 해당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한 후 △최고의 가성비 △침샘 자극 비주얼 △분위기 맛집 등 매장을 대표하는 항목에 투표하고 식당에 대한 리뷰도 남기는 방식이다. 캠페인 종료 후 소비자들에게 많은 추천을 받은 매장들에게는 ‘카스 어디집’ 인증 마크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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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면주가는 ‘홈술닷컴’을 통해 약주 ‘산사춘’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쌀과 산사나무 열매로 빚어 새콤한 맛과 단 맛을 조화롭게 갖춘 술로 고기류, 찜, 편육 등 육류에 곁들이면 좋다. 산사나무 열매는 한방에서 ‘산사자(山査子)’라고 하여 소화를 돕는 열매로 알려져 있다. 산사춘 알코올 도수는 12도다.
전통주를 생산하는 중소 양조장들의 전통주도 주목을 받는다. 전통주 양조장 술샘이 인공감미료 없이 쌀, 물, 누룩으로만 빚어낸 약주 ‘감사’와 오름주가가 경남 사천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국내산 참다래를 원료로 빚은 화이트 와인 ‘3004와인’ 등이다.
‘감사’는 100% 경기미를 사용했으며, ‘페어링 주(酒)’에 걸맞게 깔끔한 뒷맛과 부드러운 목넘김으로 어떤 음식과도 궁합이 좋다. 냉장보관 해두었다가 약간 차갑게 마시면 쌀의 풍미를 보다 잘 느낄 수 있으며 알코올 도수 14도다. ‘3004와인’은 10~12도 정도의 차가운 온도로 보쌈 같은 담백한 고기요리나 까나페 같은 핑거푸드와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과실주로 알코올 도수 8도다.
이외 고기요리의 기름진 맛을 잡아주는 스파클링 주류도 삼겹살데이에 제격이다. 댄싱사이더의 ‘애플 상그리아’는 사과와 오렌지의 상큼함에 포도와 라임을 더해 당도와 산도가 조화를 이룬다. 알코올 도수 6.3도로 칵테일처럼 분위기를 띄우며 가볍게 즐길 수도 있다.
카스 브랜드 매니저는 “삼겹살 데이를 맞아 국민맥주 카스와 국민안주 삼겹살의 조합을 만끽할 수 있는 맛집을 소비자들이 직접 알리는 이색 캠페인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홈술닷컴 관계자는 “삼겹살 데이 육류와 곁들이기 좋은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