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국내 97개 여전사의 순이익은 1조942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83억원) 늘었다.
유형별로 대출 증가에 힘입어 이자 수익이 5조3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6360억원) 늘며 전체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리스나 할부 금융, 신기술 사업 금융 등 고유 업무 순이익도 2조7599억원으로 8.5%(2167억원) 증가했다.
다만 여전사의 조달 비용(2조7818억원)과 대손 비용(1조5642억원)도 각각 15.1%, 28.1% 급증하며 전체 순익은 2017년보다 1% 늘어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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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은 작년 말 기준 1.92%로 1년 전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 지표인 고정 이하 여신 비율도 2.03%로 0.14%포인트 올랐다.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은 전체 여신 중 고정·회수 의문·추정 손실 등으로 분류한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 비율이 올라갔다는 것은 떼일 우려가 있는 부실 채권 비중이 늘었다는 의미다.
여전사의 적정 자본 보유 수준을 나타내는 조정자기자본 비율과 레버리지비율은 각각 16.3%, 6.6배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여전사 97개 중 신기술 금융회사가 51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리스사(25개), 할부 금융사(21개) 순이었다. 전체 여전사는 1년 전보다 8개 늘었다. 지난해 신기술 금융 전문 회사 12개가 신규 등록하고 4개사 등록이 말소됐다.
이상민 금감원 여신금융감독국장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오는 6월 여전사 특성을 반영한 관리 지표를 도입하는 등 가계 부채 관리 대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