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매립지 국화축제 성료
2주일간 시민 22만여명 찾아 ''힐링''
야생화단지 상시 개방, 언제나 환영
SLC "시민에게 친숙한 공간 되기를"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서구 오류동, 백석동 일대에 있는 수도권매립지 야생화단지가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C)는 지난달 23일부터 2주일간 국화축제를 열어 시민에게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이번 주말까지는 야생화를 그대로 관리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꽃구경을 계속할 수 있다.
6일 SLC에 따르면 SLC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5일까지 수도권매립지 야생화단지에서 ‘드림파크 국화축제’를 개최했다. 축제 방문객은 22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축제는 전체 야생화단지 46만㎡ 가운데 2만6000㎡ 규모의 정원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해당 정원에는 국화, 황화코스모스, 아스타, 백일홍 등 가을에 피는 꽃 수십만본이 심어졌다.
 | | 10월24일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야생화단지에서 시민들이 국화축제를 즐기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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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에는 꽃으로 만든 토피어리 작품, 캐릭터 조형물, 미니정원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 가족, 연인 등과 기념사진을 찍기에 좋다. SLC는 축제 기간에 음악회, 환경교육, 꽃 캘리그라피·꽃팔찌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이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게 했다.
야생화단지는 1992년부터 10년가량 연탄재 매립을 위해 사용하던 임시 야적장을 자갈·흙으로 덮어 조성한 것이다. 부지 위에 쌓여 있던 연탄재는 모두 인근 제1매립장에 묻었다. 야생화단지 조성 목적은 시민에게 녹지를 쉼터, 축제·교육 공간 등으로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
SLC는 2004년부터 단계별로 야적장 부지를 평탄하게 조성하고 꽃과 나무를 심어 2008년 준공했다. 단지 전체에는 320여종의 야생화·나무 300여만본이 심어졌다. 매년 나무 심기·관리에는 매립지 주변 거주민들이 참여해 일자리 창출과 주민 소득 증대 효과가 있었다.
 | | 10월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야생화단지에서 시민들이 국화축제를 즐기고 있다. (사진 =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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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심기 시작한 2004년부터 매년 봄 꽃축제나 가을 국화축제를 열었다. 2018년까지는 1년에 한두 차례만 축제 때 단지 출입을 개방했는데 매년 수십만명이 방문해 나무와 꽃을 보고 휴식했다. 2019년에는 일정 기간만 임시로 개방했고 2020년부터 상시 개방으로 운영 방침을 바꿨다. 방문객 수는 2019년 32만여명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2021년 각각 21만여명, 9만여명으로 줄었다. 2022년 16만여명으로 다시 늘었고 지난해 53만여명으로 급증했다. SLC는 상시 개방을 하면서 단지 내 화장실을 만들고 나무의자 등을 추가로 설치했다. 매년 꽃이 피는 4~11월을 운영기간으로 정했지만 야생화단지는 울타리가 없어 겨울에도 산책하고 싶은 시민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야생화단지는 지난해 5월과 11월 이용자 80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9.5%가 다시 오고 싶다고 응답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산림청은 도시형 생활공간의 역할을 인정해 2023년과 지난해 각각 야생화단지를 모범 도시숲, 아름다운 도시숲으로 선정했다. SLC 관계자는 “시민에게 매립지는 혐오시설로 비치지만 과학적으로 매립이 이뤄져 분진, 악취가 없다”며 “야생화단지 활성화를 통해 수도권매립지가 시민에게 친숙한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 10월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야생화단지에서 시민들이 국화축제를 즐기고 있다. (사진 =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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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천 수도권매립지 야생화단지 전경. (사진 =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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