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열풍 속 아랍권도 K콘텐츠 인기…"韓웹툰으로 미래세대 육성"

김혜미 기자I 2025.08.14 06:02:00

에삼 부카리 망가아라비아 대표 서면 인터뷰
"K웹툰, 간결하고 빠르게 강력한 스토리텔링 전달"
"캐릭터 개발부터 굿즈 마케팅 등 산업적으로도 발전"
"K웹툰 포트폴리오 확장 및 파트너사 협력 강화 계획"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한국의 웹툰은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닙니다. 문화적 교량이자 창의적 모델이며 모방이 아니라 학습의 대상으로 생각합니다. 젊은 세대들이 쉽고 즐거운 이용 경험을 선호하는데 세로 스크롤 방식과 화려한 색감, 다양한 장르의 참신한 조합 뿐만 아니라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 중동 현지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에삼 부카리 망가아라비아 대표(사진=망가아라비아)
에삼 부카리 ‘망가아라비아’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웹툰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사우디리서치미디어그룹(SRMG)의 자회사인 망가 아라비아는 한국 웹툰 제작사인 키다리 스튜디오 및 브이-브로스(V-Bros)와 계약을 맺고 지난 4월부터 △식물인간 △메디컬 환생 △신기록 등 아랍어로 번역한 한국 웹툰을 자사 플랫폼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부카리 대표는 한국 웹툰을 중동에 소개하게 된 배경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지역 내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최근 한국국제교류재단 조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인구의 65.1%가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 웹툰의 세계적인 영향력은 부인할 수 없다”며 “사우디를 비롯한 다른 아랍 국가의 많은 젊은이들이 웹툰과 드라마, K팝을 통해 확산한 한국 문화 인기에 힘입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카리 대표는 한국 웹툰이 강력한 스토리 텔링을 간결하면서도 빠르게 전달한다고 평가했다. 오늘날의 독자들, 특히 젊은층의 경우 군더더기 없이 즐겁고 유쾌한 경험을 추구하는데 웹툰이 바로 그런 경험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특히 세로 스크롤 방식은 모바일에 완벽한 형태이며 생동감 있는 시각적 디자인 등도 높게 평가했다. 바로 이같은 점에서 한국 웹툰을 아랍권에서 연구하고 배울만한 가치가 있다고 봤다.

부카리 대표는 아울러 한국 웹툰이 산업적으로도 발전된 형태를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캐릭터 개발부터 굿즈 마케팅까지 세계적인 팬덤을 잘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애니메이션 특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크런치롤에서 ‘나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에 달린 평가가 80만건 이상인 데 비해 일본 원피스는 65만여건이라는 점을 예로 들었다.

망가아라비아 플랫폼 내 한국 웹툰 서비스 화면(사진=망가아라비아)
망가아라비아는 앞으로 웹툰을 비롯한 한국 콘텐츠 서비스를 늘려갈 계획이다.

부카리 대표는 “한국 웹툰을 통해 상상력을 키우고 미래 세대를 육성하고자 하는 확고한 신념이 있다”며 “한국 웹툰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중동 지역 독자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지속적으로 한국 웹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주요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웹툰 외에도 소설, 영화, 음악,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의 진화를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며 “한류 콘텐츠의 창의적 전통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랍 정체성에 맞게 재해석해 세계 무대에서 통하는 아랍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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