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182억원 규모의 ‘국제사회 IUU 어업 예방을 위한 원양어선 전자모니터링 EM 기술개발사업’과 ‘EM 영상 가공·분석 기술개발’ 사업을 발주,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2027년까지 1단계 개발을 진행하고, 2028년까지 2단계 상용화가 이뤄진다. 총 연구개발비는 각각 70억원, 112억원으로 올해에는 각각 올해 20억원, 10억원이 지원된다.
|
|
불법 어업은 자원 고갈, 식량 안정성, 국가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한국의 원양어선이 주로 조업하는 태평양 해역에서는 적절한 EM 기술이 적용되지 않아 대응이 미흡한 상황이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은 이미 EM 기술을 도입했지만 한국 원양어업에 적합한 상용화 장비는 부족한 실정이고, 이에 따라 한국형 전자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이 필수적이다.
해수부 국책과제로 개발되는 시스템은 원양어선의 데이터 수집 시스템, 조업 활동 자동 식별 엔진, 엣지 컴퓨팅 기반 수집 시스템을 포함하며, 80척 이상의 어선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8000TB 이상의 데이터를 확보하며, EM 데이터 정확도를 95% 이상 달성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스타링크와 같은 저궤도 위성 통신이나 인말샛 같은 정지위성과 결합돼 해상에서 위성 통신 환경을 구현할 예정이다. 해상 LTE 통신이 사실상 실패한 상황에서 위성 통신 도입은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
|
해수부 사업에서 위성통신 연계가 필수적인 가운데, 2분기부터 한국에서 본격 서비스를 시작하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채택될 가능성이 관심이다. 스타링크는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로, 정지궤도 위성을 이용할 때보다 낮은 지연 시간, 더 높은 데이터 속도와 대역폭, 광범위한 커버리지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일본 스타링크의 전파 월경 현상을 이용해 개인이 쿠팡이나 네이버스토어에서 단말기를 구매해 사용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2분기부터 SK텔링크와 KT샛 등이 스타링크 코리아의 재판매사로 활동하고, 해수부 프로젝트가 본격화됨에 따라 국내에서 스타링크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구축될 전망이다.
지난 25일 국무회의에서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도입과 위성통신 단말기 개설 절차 간소화 등을 골자로 한 ‘전파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스타링크가 합법적으로 도입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서다. 일본은 스타링크를 도입해 해군 복무 중에도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해군 입대 지원율이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로밍할 필요 없이 쿠팡에서 100만원 정도로 단말기를 구매하면 선원들이 해상에서 고속 와이파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스타링크는 해양 통신을 넘어 디지털 콘텐츠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활성화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