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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한계 부모들 등교소식에 안도
교육부가 오는 13일 고3부터 순차적 등교수업을 결정하면서 학부모들은 돌봄에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이다. 당초 신학기 개학이 3월2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무려 72일 늦게 전국 학교의 교문이 열린다. 교육부는 고3 우선 등교에 이어 20일부터 고2·중3·초1~2학년과 유치원생 등교를 결정했다. 27일에는 고1·중2·초3~4학년이, 다음 달 1일에는 중1·초5~6학년의 등교가 예정돼 있다. 전국 초중고생과 유치원생 수는 600만명에 달한다.
2개월 넘게 가정에서 아이들을 돌봐온 학부모들은 일단 등교수업 소식에 반색하고 있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었던 가정돌봄의 끝이 보여서다. 맞벌이 부부인 김새롬(가명·43)씨는 “그동안 초등 저학년인 아들을 긴급돌봄과 학원에 맡겨 놓고 직장을 다녔는데 조만간 등교할 수 있다니 끝이 보인다”고 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일 0시 기준 3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8일 18명으로 10명대에 진입한 이후 18일째 20명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교육부가 방역당국과 협의 끝에 등교수업을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연휴 뒤 잠복기(14일)가 지난 20일부터 등교한다면 방역 관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
다만 대입을 코앞에 둔 고3만 예외로 13일 등교를 결정했다. 고3 수험생의 경우 학생부 평가가 시급해 우선 등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었다. 교육부가 4일 공개한 교사·학부모 의견수렴 결과에서도 교사 76.9%, 학부모 85%가 고3 우선 등교에 찬성했다. 교육부는 특별시·광역시를 제외한 지역에서 재학생 60명 이하의 초·중학교 1463곳도 13일 우선 등교시키기로 했다. 학생 수가 적어 생활 속 거리두기가 용이하다고 본 것.
“등교 연기 능사 아냐…개인수칙 배워야”
학부모들도 더 이상 등교를 미룰 수 없다는 점에 동의한다. 특히 코로나19가 계절병으로 토착화할 수 있어 학교교육을 통해 생활방역을 몸에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초등학생 딸을 둔 윤선영(가명·41)씨는 “등교를 미루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아이가 학교에서 생활방역·위생수칙을 체득하길 바란다”고 했다.
교육부는 고3에 이어 20일(2차)부터 초1~2학년과 유치원생들의 등교를 결정했다. 상대적으로 개인방역에 취약한 초등 저학년과 유치원 등교를 다른 학년보다 앞당긴 이유는 교육격차와 돌봄 부담 탓이다. 초등 저학년의 경우 곁에서 원격수업을 돌봐줄 부모가 없을 경우 수업에 뒤처질 수 있다. 또 등교를 못한 기간이 70일을 넘기면서 맞벌이 가정은 돌봄에 한계를 맞고 있다.
등교수업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학교 내 집단감염에 대한 학부모 우려도 여전하다. 강 씨는 “이제 아이를 등교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학교에서 감염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반반”이라며 “학교 내 집단감염이 차단될 수 있도록 학교방역에 끝까지 애써 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도 △시간차 등교 △원격수업 병행 △오전·오후반 운영 등으로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등교 1주일 전부터 학생 건강조사를 통해 유증상자를 걸러내고, 등교 이후 확진자 발생 땐 모든 학생·교직원을 격리한 뒤 원격수업으로 전환토록 했다.
“에어콘·공기청정기 지침 새로 만들어 배포”
등교 이후에도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하기에 에어컨·선풍기·공기청정기 사용은 논란거리다. 교육부는 지난 3월 시도교육청에 보낸 방역지침에서 “실내공기 순환방식의 공기정화장치·설비 가동 금지”라고 명시했다. 공기청정기·에어컨에 의해 바이러스가 확산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자녀 둘을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 최모(39) 씨도 “에어컨·공기청정기를 틀지 못한 채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들어야 한다면 아이들한테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5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날씨가 더워지는 5월이 됐기에 관련 지침을 새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감염병 전문가 등과 협의해 에어컨 사용 지침을 새로 만들어 등교 이전에 일선학교에 안내하겠다는 것. 박 차관은 “방역당국과 협의해 여름철에 맞는 방역지침을 만들어 안내하겠다”며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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