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여권단일화 후보 뽑겠다 49%..야권 후보 2배 웃돌아
지선 의미..이전정권 적폐 심판 `59%`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국민 3명중 2명은 현재 여론조사에서 중도와 보수의 표심이 숨겨져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중도 28.5%, 보수 28%로 진보(14.4%)에 비해 2배이상 높았다.
내년 6.13 지방선거에서 여야 1대1 구도로 치러진다면 여권 단일화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이 49%로 야권 단일화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24.3%)의 2배를 웃돌았다. 이는 내년 지방선거가 이전 정부의 적폐 심판이라는 응답이 60% 가까이 나온 것과 일맥상통한다.
2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현재 여론조사에서 어느 성향의 표심이 가장 많이 숨겨져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3명중 2명가량이 중도(28.5%) 내지 보수(28%) 성향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진보성향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14.4%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없음 10.0%, 모름/무응답 19.1%.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중도 성향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32.3%로 가장 높았고, 보수 성향 18.6%, 진보 성향 17.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보수 성향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56.1%로 압도적이었고, 중도 성향이 15.3%, 진보 9.0% 순이었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중도 성향 45.2%, 보수 성향 24.1%, 진보 성향 11.4% 순이었다. 바른정당 지지층은 보수 성향 37.7%, 중도 33.6%, 진보 8.8% 순이었고, 정의당 지지층은 중도 31.4%, 진보 25.2%, 보수 24.3%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를 가정한 ‘新 정당구도’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47.4%, 한국당 17.8%, 국민+바른 통합당 12.8%, 국민+바른 이탈 정당(또는 교섭단체) 3.5%, 정의당 4.3% 순으로 나타나, 기존 구도 지지도(민주당 51.6%, 한국당 18.4%, 국민의당 6.8%, 바른정당 5.6%, 정의당 5.1%)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는 양당 통합 시, 이탈파 의원들이 정당 또는 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3.5%의 지지를 받으면서 이탈표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는 유권자들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내년 6.13 지방선거에서 현재의 지지율보다 더 많은 득표를 할 가능성이 높은 정당을 묻는 질문에서는 민주당 49.0%, 한국당 20.6%, 국민+바른 통합당 11.1%, 국민+바른 이탈 정당 3.4%, 정의당 5.3%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당이 新 정당구도’ 지지도에 비해 2.8%포인트 높은 수치이며, 민주당은 1.6%포인트, 정의당은 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반면 국민+바른 통합당은 1.7%포인트 낮게 나타났고, 국민+바른 이탈 정당(또는 교섭단체)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6.13 지방선거가 여야 1대1 구도로 치러질 경우를 가정한 질문에서는 민주당과 정의당 후보가 연대한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9.0%,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의 연대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4.3%로 나타나, 여권 연대 후보의 강세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후보 6.3%, 지지후보 없음 7.3%, 모름/무응답 13.1%)
내년 6.13 지방선거의 의미가 ‘문재인 정부 무능·실정 심판’과 ‘이명박·박근혜 정부 적폐 심판’ 중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선 ‘이명박, 박근혜 정부 적폐 심판’이라는 응답이 59.2%로 10명 중 6명가량 차지했다. 문재인 정부 무능 실정 심판은 27.5%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기타 5.7%, 모름/무응답 7.6%) 박근혜 전 대통령 및 국정농단 인물들에 대한 재판,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댓글 공작과 다스 소유주에 대한 수사 소식이 계속 이어지면서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보다는 이전 정부의 적폐 심판이라는 의견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각 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하는 당 대표 직무수행 평가에서는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74.6%를 기록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집권 1년차의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동반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68.9%를 기록,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65.4%), 정의당 이정미 대표(64.1%)보다 높게 나타났다. 당무감사로 인한 당협위원장 교체 등 극심한 내홍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법원 무죄 판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견고한 당내 지지층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역시 71.5%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7년 12월 27일(수)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4만9436명에게 접촉해 최종 2029명이 응답을 완료, 4.1%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80%)과 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