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데일리폴]10월 금통위 전문가별 코멘트③

경계영 기자I 2016.10.09 14:26:5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은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관련 전문가별 코멘트다(가나다 순).

◇윤여삼 미래에셋대우증권 채권팀장

동결.

3분기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개선 속도가 둔해졌지만 한은이 예상한 성장 경로에서 큰 이탈이 없는 상황이다. 성장률은 2.6%, 물가 0.8%로 물가만 하향조정 폭이 클 것으로 판단한다. 가계부채 두자릿수 증가와 같은 금융안정 이슈도 고려해야 하는 데다 추경 실시에 따른 정책효과도 점검이 필요하다. 당장 인하의 소수의견을 개진할 정도로 악화된 지표가 부재하다는 점에서 만장일치 동결을 점친다.

추가 금리 인하 시점을 내년 3월 혹은 4월로 본다.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특히 대외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정상화에 따른 금융불안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과 일본은 정책 한계를 인식하면서 역시 금융불안이 확산될 수 있다. 국내는 김영란법 실시에 따른 내수 위축과 해운사 파산 및 스마트폰 리콜 등의 악재로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될 전망이다. 내년 1분기까지 경기개선세가 부진하다면 1분기 말에서 2분기 초 정도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동결.

금통위원들은 국내 경기를 어렵다고 보고 있긴 하지만 가계부채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 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 가계부채 문제를 한은이 직접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정책을 주문했고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인하도 어렵다는 판단이다.

연말까지 금리가 계속 동결될 가능성이 있다. 내년의 경우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따라 인하 가능성이 열려있다.

◇이슬비 삼성증권 연구원

동결.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한 부담 인식 우위 △연내 미국 금리인상 대기 및 주요국 통화정책 모니터링 필요 △대내외 다각적 불확실성 상존 속 추경과 추가 재정보강 및 정부 소비진작 정책 효과에 따른 경기 개선세 지속 여부 확인 필요 등으로 중립적 스탠스를 유지할 전망이다. 성장률 전망 또한 지난 9월 금통위에서 ‘최근의 경기흐름이 7월에 전망한 성장경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언급한 바와 같이 하향조정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한은의 중립적 스탠스 유지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 추가 약화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4분기 중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및 기업 구조조정 등과 관련한 경기회복세 약화 우려, 다각적인 대외 불확실성 상존 등은 시장참가자들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내년으로 이연시키는 모습이다. 따라서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을 확인한 이후 4분기 내수경기 지표가 약해지는 것을 본다면 국내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증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연내 동결 후 내년 1분기 말 전후로 기준금리 한 차례 인하할 것으로 본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

동결.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가 나아지리란 기대와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대외 불안 요인과 태풍 피해 등 변수가 있지만 재정지출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소비지표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장기금리의 변동성이 커졌고 외국인 포지션의 불안한 등락으로 금리 급등이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여지도 정책 고려 대상이다. 하지만 커브 구조의 정상화 관점과 유동성 여건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당장 통화당국의 정책이 필요한 시점은 아니다. 국제유가 반등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으며 소비자 체감 물가는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저물가 기조에 따른 정책금리 인하의 여지는 이전보다 작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연내 금리가 동결될 것이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동결.

8월 산업활동동향, 경상수지 등을 봤을 때 실물 경기가 악화하고 있지만 한은은 그 정도를 추가 확인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점차 둔해지곤 있지만 아직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10조원 재정보강 등 정책의 효과 확인할 전망이다.

11월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계소득 증가세 부진, 세계 경기 둔화 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 높아질 전망이다. 향후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기업 구조조정의 악영향 등이 가시화하는 등 경기 추가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다면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 다만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이 확실시될 경우 국내 요인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결정이 제약될 듯하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

동결.

가계부채 증가 문제와 미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컨센서스 형성 등 대내외 요인을 고려한 신중한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경기가 하반기 하방 위험에도 대체로 7월 전망경로에 부합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 또한 종전 예상보다 소폭 하향에 그칠 것으로 보여 10월 수정 경제전망은 금리 인하를 뒷받침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향후 6개월 동안 시장이 기대한 것보다 동결 기조가 길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경기 하방 위험과 미 연준의 통화정책 등을 감안하면 내년 2분기 중에는 금리 인하 기대 구체화할 가능성이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