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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층 제주 드림타워, 시공사 '중국건축' 선정

정수영 기자I 2016.04.05 10:12:16
△중국 녹지그룹과 롯데관광개발이 공동 개발할 38층 높이의 ‘제주 드림타워’ 조감도.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중국 녹지그룹과 롯데관광개발이 공동 시행하는 38층(169m) 높이의 제주 드림타워가 시공사로 ‘중국건축고분 유한공사’(CSCEC)를 선정, 공사를 본격화한다.

롯데관광개발은 5일 상하이 녹지그룹 본사에서 중국건축과 시공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중국건축은 지난해 미국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중 37위에 오른 세계 1위 건설사다. 2014년 기준 자산 규모 1489억 달러(한화 171조원)와 연매출 1229억 달러(141조원)를 기록한 중국 정부 소유의 3대 공기업 중 하나다. 이 회사는 30여년 간 전세계 116개국에서 5600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특히 상하이 월드파이낸셜센터(492m), 홍콩 ICC타워(484m), 톈진 골딘파이낸스117(570m), 선전 핑안파이낸스센터(660m) 등 100층 이상 빌딩 10곳을 포함해 중국 내 전체 초고층 빌딩의 90%를 지었다. 세계 최대 인공섬인 두바이의 팜 주메이라, 베이징 CCTV 본사빌딩(234m), 베이징 올림픽 워터큐브 수영장, 마카오 윈 카지노호텔 등 수많은 세계적 명소도 개발했다.

중국건축은 ‘조건없는 책임준공 확약’ 및 ‘18개월 외상공사’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드림타워 사업에 참여한다. 조건 없는 책임준공 확약이란 공사비를 못 받는 경우에도 아무런 조건 없이 중국건축이 자기 돈을 들여 건물 완공을 책임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중국건축은 착공 후 18개월 동안 모든 공사를 자체 자금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18개월이 지나더라도 누적공사비가 1800억원(10억위안)이 되지 않으면 공사비를 청구하지 않기로 했다. 공사비 미수를 가장 큰 리스크로 여기는 건설사가 조건없는 책임준공 확약과 외상공사를 받아들인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제주 드림타워는 핵심 상권인 노형오거리에 들어서는 카지노 복합리조트로 호텔 776실과 호텔레지던스 850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스카이라운지, 복합쇼핑몰로 구성된다. 전체 1626 객실이 다른 5성급 호텔(40㎡)보다 훨씬 넓은 65㎡ 이상의 ‘올 스위트(All Suite)’ 호텔로 지어진다. 건축 공사비는 약 7000억원으로 예상되며, 다음달 착공에 들어가 2019년 3월 개관 예정이다.

황민강 한국녹지그룹 회장은 “드림타워의 건설사를 선정하는데 책임준공 확약 제공 여부를 최우선 순위로 고려했다”며 “이번에 선정된 중국건축은 녹지그룹과 여러 차례 손발을 맞춰온 세계 최대 규모의 건설사인 만큼 드림타워를 안전하고 책임있게 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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