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정국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해외 큰손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 투자 수요가 꺾였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수합병(M&A)을 준비 중인 기업들은 물론 해외 출자자(LP)의 자금을 받아야 하는 사모펀드들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다만 블랙스톤은 최근에도 활발한 국내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엔 산업용 절삭공구 업체 제이제이툴스 경영권을 인수했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SM그룹의 강남 사옥을 인수해 호텔로 탈바꿈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수요가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블랙스톤은 지난 12일 일본 도쿄 가든 테라스 기오이초를 26억달러(약 3조7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일본 부동산 외국인 투자 사상 최대 규모이자 블랙스톤의 일본 투자 중 가장 큰 금액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블랙스톤을 비롯해 아직까지 해외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시각은 바뀌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정국 혼란이 단기간에 끝나야 변동성도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블랙스톤은 미국 월스트리트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사모펀드다. 운용금액이 1300조원에 이르며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자산관리, 부동산 투자, 메자닌 등 다양한 영역에서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선 개인 투자자 대상 사모펀드를 신규 출시하며 리테일 영역 강화에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