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수젠텍(25384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화항체 검사키트의 국내 판매를 본격화한다.
수젠텍은 진단 및 의료기기 전문 유통사인 ‘웅비메디텍’과 코로나19 중화항체 검사키트 ‘SGT SARS-CoV-2 In Vitro Neutralizing Antibody Test (IVnAT)’와 코로나19 항체 검사키트 ‘SGT Anti-SARS-COV-2 Total Ab ELISA’ 국내 판매 계약을 맺었다고15일 밝혔다.
중화항체는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체내에 형성되는 여러 항체 중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항체를 말한다. 수젠텍이 개발한 중화항체 검사키트는 특정 항체가 코로나19 감염을 어느 정도 무력화할 수 있는지 비율(%)과 수치로 정량화가 가능하며, 중화항체 생성 여부를 빠르게 알 수 있다.
현재 국내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업체들이 중화항체 생성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생물 안전 3등급(BL3) 실험실에서 배양 후 유전물질(RNA)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중화항체 생성 여부를 판별하는 데에만 4~5일이 소요된다. 수젠텍의 중화항체 검사키트는 2시간 안에 결과를 바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백신과 치료제의 효능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개발에 드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수젠텍 관계자는 “중화항체의 양을 효소 면역분석(ELISA) 방식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효소 면역분석 장비를 갖춘 종합병원, 검진센터 및 연구소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며 “향후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백신 투여 전과 후의 효능 확인이 가능할 뿐 아니라 항체 및 혈장치료제 등이 개발될 경우에도 치료단계에서의 치료제의 효능을 확인할 수 있어 중화항체 검사 시장은 점차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화항체 검사키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에게 면역력이 생성됐는지 판별할 수 있기 때문에 백신 개발 과정에서 필수적일 뿐 아니라 백신 개발 완료 후에도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의 항체 형성 여부를 판별하는 데도 사용된다. 항체 및 혈장치료제의 효능도 검증이 가능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시장 성장성이 클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수젠텍은 중화항체 진단키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8월 미국의 유전자 분석 및 유전자치료제 전문회사인 ‘아벨리노랩’과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아벨리노랩은 수젠텍의 중화항체 진단키트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