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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2급 붉은발말똥게 소안도서 발견

이지현 기자I 2015.08.02 13:33:14

서식지보호 위해 연안습지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

2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소안도에서 처음 발견된 붉은발말똥게(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2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립공원 내 연안습지 생태조사 중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소안도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붉은발말똥게 서식지를 발견했다.

붉은 발에 말똥 냄새가 난다고 해 ‘붉은발말똥게’라고 이름 붙여졌다. 붉은발말똥게는 갑각 길이가 약 28㎜, 갑각 너비가 약 33㎜로 갑각 앞쪽과 집게다리의 집게가 붉은색을 보이며 발가락마디 주위에는 검은빛을 띤 갈색 센털이 나는 게 특징이다.

잡식성으로 지렁이, 죽은 물고기, 식물 잎 등을 먹는다. 현재 환경부는 붉은발말똥게를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분류, 보호하고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가 붉은발말똥게를 손으로 들어보이고 있다.
주요한 서식지인 강하구 주변 지역과 바다로 연결된 소하천 주변 지역들이 1960년대 이후 개발에 의해 사라져 이곳을 서식지로 삼고 있던 붉은발말똥게 역시 사라졌다. 이번에 마을에서 내려오는 인근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지역의 갈대숲에서 발견됨에 따라 학술연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승희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 소장은 “앞으로 붉은발말똥게 개체군 확인 및 생태적 특성파악을 위해 체계적인 관찰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 종이 사는 지역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 하는 등 서식지 보전에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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