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아이엠(iM)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4.5%선을 상회하면서 글로벌 자산시장이 국채 금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특히 초장기물의 국채 금리 급등 현상이 심상치 않다”고 진단했다.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이란 전쟁이 시작된 지난 2월말 이후 영국 10년 국채 금리는 0.94%포인트 급등했고, 일본 10년 국채 금리 역시 0.76%포인트 상승했다. 영국 30년 국채 금리는 수십 년 만에 최고치이며, 일본 10년 국채 금리도 1997년 이후 2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
우선 전쟁발 인플레이션 압력 가시화다. 4월 미국 물가지표가 쇼크를 기록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우려가 증폭됐다.
영국의 정치적 리스크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집권 노동당이 참패하며 스타머 총리의 거취 문제가 국채 투매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180억파운드(약 36조원) 규모의 국방비 증액 계획이 재정 리스크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일본발 금리 나비효과도 주목된다. 다카이치 내각의 확장적 재정정책 지속과 일본은행(BOJ)의 조기 추가 금리인상 기대가 높아지면서 일본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일본 연기금의 자국 국채 투자 확대 가능성도 글로벌 국채시장에 악재로 작용 중이다.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우려와 전비 지출 급증에 따른 미국 재정수지 악화 리스크도 부담 요인이다. 관세 정책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미국의 재정수지 적자 규모 확대 우려가 예상치 못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차기 연준 의장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도 크다. 박 연구원은 “케빈 워시 신임 의장 체제에서 시장과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체제가 자리잡기까지 다소의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며 “더욱이 이번 워시 의장은 연준 내 분열 혹은 갈등이라는 부담을 안고 시작할 수밖에 없어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과거 버냉키·옐런·파월 의장 취임 초기에도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바 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주가 랠리에 따른 국채시장에서의 자금이탈, 즉 머니무브 현상도 국채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다만 박 연구원은 이같은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금리 발작=자금경색’ 현상이 본격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그는 “미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에 아직은 적극적이지 않다”며 “뉴욕 연방준비은행 존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정책 금리를 변경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전했다. 시장은 오는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금리 동결 확률을 81.2%로 높게 보고 있다.
|
유동성 경색 리스크도 미약한 수준이다. 미국 머니마켓의 주요 벤치마크 금리인 익일물담보금융금리(SOFR)가 지급준비금 금리(IORB)를 밑도는 정도가 심해지고 있는데, 이는 시중에 유동성이 충분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사모신용관련 지표도 아직 큰 변화가 없고, AI 관련 투자사이클이 강한 흐름을 유지하는 등 미국 경제 펀더멘털도 견조한 상태다.
박 연구원은 “미국 등 주요국 경제가 이른바 ‘중물가-중금리’ 현상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어 이란발 유가 추가 상승 등으로 국채 금리가 추가로 급등하지 않는다면 ‘국채 금리 발작=자금경색’ 현상이 본격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이란 리스크 해소에 따른 유가 안정은 글로벌 국채 금리의 하향 안정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경찰관에 침 뱉고 욕설한 40대女, '잠실 시위' 첫 檢 송치 [only 이데일리]](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6/PS26063001333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