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검 2020년 폐지 후 '실시간 트렌드' 재탄생
"재난·안보 등 정보창구 역할 기대"
선거 개입 원천 차단…심야 운영 제한
단색에서 4색 로고 복원…"다시 다음답게"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포털 다음(Daum)이 여론 조작 논란으로 종료했던 ‘실시간 이슈 검색어(실검)’를 6년 만에 부활시키고, 과거 상징이었던 4색 로고를 되살리며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에 나섰다.
다음 운영사 AXZ는 AI 기술과 뉴스 데이터를 결합한 ‘실시간 트렌드’ 베타 서비스를 공개, 사용자가 급변하는 사회·생활 밀착형 이슈를 빠르고 신뢰성 있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단순 검색량 나열이 아닌 뉴스·검색어·웹문서 등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생활·안전 정보까지 맥락 있게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 | 4일 오전 다음 메인 화면에 '실시간 트렌드'와 단색에서 되돌린 4색 로고로 포털 화면이 배치 돼 있다.(사진=다음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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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다음 실시간 트렌드는 사용자가 현재 트렌드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순위 변동과 신규 진입을 시각적으로 표시한다.(사진=다음 실시간 트렌드 서비스 설명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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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검 종료 이후에도 ‘투데이 버블’, ‘AI 이슈 브리핑’ 등 서비스가 있었지만, 이번 실시간 트렌드는 데이터 신뢰성과 검색어 조작 방지에 집중했다. 검색 로그와 뉴스 데이터를 10분 단위로 실시간 결합하며, 언론사 공통 이슈에 가중치를 주는 ‘채널 다양성 보정’ 기술을 적용했다. 평소 검색량이 많은 키워드는 순위에서 제외하고, 산불·사고 등 급증 키워드를 우선 노출한다. 또한 거대언어모델(LLM)기반 AI가 검색어를 문장 형태로 정제해 사용자 이해도를 높인다.
과거 실검이 정치적 도구로 악용됐던 전례를 고려해, 선거일 전 60일부터 후보자·연관 인물 키워드는 자동 제외된다. 봇을 이용한 비정상 검색 패턴은 중복 제거 시스템으로 차단되며, 이상 징후 감지 시 서비스는 즉시 일시 중단된다. 음란·사행성·명예훼손 키워드는 AI와 운영자의 다중 검수를 거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하며, 심야 시간대(01시~06시)에는 운영을 제한한다. AXZ 관계자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창이 되되, 과거 논란을 반복하지 않도록 설계했다. 이용자의 목소리를 반영하며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 변경된 다음 로고(사진=다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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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편과 함께 단색 UI에서 벗어나 1년여 만에 4색 컬러 로고가 재도입됐다. AXZ는 “단색 도입 이후 다음다운 느낌이 줄어들었다는 사용자 의견을 반영했다”며 “익숙함은 유지하면서 현대적 표현으로 다양한 소리가 모이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다시 세웠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주요 포털에서 실검 서비스가 사라진 시점은 다음 2020년 2월, 네이버 2021년 2월이다. 16년간 포털 핵심 서비스였던 실검은 여론 조작, 상업적 악용, 정보 소비 방식 변화, 포털의 사회적 책임 부담 등으로 폐지됐다. 이후 포털은 데이터 랩, 트렌드 토픽 등 능동적 정보 탐색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재난·위기 상황에서 실시간 소식을 즉시 파악하기 어렵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다음 실시간 트렌드 부활은 단순히 과거 서비스를 되살린 것이 아니라, AI와 데이터 기반 분석으로 신뢰성과 안정성을 강화한 ‘새로운 실검’이다. 생성형 AI 환경 속에서도 사용자 참여와 신뢰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 다음 실시간 트렌드 베타 서비스 오픈(사진=다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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