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쪽방촌' 무료진료 요셉의원, 서울역 인근서 새출발

이윤정 기자I 2025.09.01 07:57:51

영등포에서의 28년 마무리
9월 중순 쪽방촌 방문사업 추진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38년 동안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해 무료 진료를 이어온 요셉의원이 29일 서울역 인근 동자동 새 병원에서 정식 개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산하 요셉나눔재단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영등포에서의 28년을 마무리하게 됐다.

요셉나눔재단에서 운영하는 요셉의원이 29일 서울역 인근 동자동 새 병원에서 정식 개원했다(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이날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새로 이전한 요셉의원 7층 경당에서 ‘서울역 이전 개원 축복미사 및 축복식’을 주례했다. 정 대주교는 강론에서 “28년 전 신림동 재개발로 인해 더 많은 도시의 빈민을 찾아 영등포로 옮겨왔다”며 “이번에도 더 많은 노숙인들과 쪽방 주민들이 거주하시는 곳을 선택하면서 하느님께서 요셉의원에 맡기신 사명을 더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38년 전 선우경식 선생님이 처음 품으셨던 그 뜻을 잘 이어받아, 앞으로도 가난한 이들을 위한 예수님의 사랑을 계속 증거하길 바란다”며 “모든 환자들이 육신의 치료 뿐 아니라 마음의 위로와 영혼의 구원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요셉의원은 1987년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부설로 故선우경식 원장이 관악구 신림동에 설립한 무료 자선병원이다.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무료 진료를 이어왔다. 개원 이래 신림동 달동네 10년, 영등포 쪽방촌 28년을 거쳐 현재까지 77만여 명의 환자를 무료로 진료했다. 내과·외과·정형외과·정신건강의학과·치과 등 15개 진료과를 운영하고 있다. 무급 의료봉사자 130명, 일반 봉사자 700여 명, 정기 후원자 5500명이 현재 요셉의원과 함께하고 있다. 오는 9월 중순부터는 요셉이웃사랑센터를 중심으로 동자동과 종로 쪽방촌, 서울역 주변 고시원 등에 대한 방문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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