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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중 49.2%는 만5세 자녀가 다닌 사교육의 연간 총 과목 수가 3개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총 과목 수가 3개라고 답한 응답자는 24.6%였으며 4개(13.4%), 5개(7%), 6개 이상(4%)로 순이었다. 이같은 응답은 서울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연간 3개 이상의 사교육을 받은 서울 지역 만5세 아동은 62.5%였으며 수도권은 50.7%, 비수도권은 21.9%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이 비수도권의 약 3배 정도의 응답을 보인 것이다.
초등학교 입학 이전에 사교육을 시작했다고 응답한 학부모들도 65.6%에 달했다. 과목별 비중을 살펴보면 국어가 74.3%로 가장 높았고 수학(70.6%), 영어(61.3%), 예체능(56.2%) 순이었다. 사교육걱정 관계자는 “국·영·수뿐만 아니라 예체능까지 상당히 이른 나이에 사교육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학 전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킨 주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자녀의 재능이나 소질을 계발시켜 주기 위해’가 48%로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으며 선행학습이 41.3%로 그 뒤를 따랐다. 불안심리 역시 23.5%로 높은 응답을 보였으며 보육 목적도 23.1%로 나타났다..
사교육비에 대한 학부모들의 부담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26%는 연간 사교육 비용이 300만원 이상이라고 응답했으며 600만원 이상 지출했다는 학부모도 9.7%에 달했다. 서울 지역·비수도권 격차 역시 사교육 연간 총 과목 수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연간 사교육비가 30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이 서울 지역이 35.7%로 비수도권(13.5%)의 2.6배에 달했다. 수도권은 28.4%로 나타났다.
이같은 높은 사교육비에 학부모 10명 중 4명이 생활비 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46.4%가 사교육비가 ‘다소 부담된다’고, 10.9%가 ‘매우 부담된다’고 응답했다. ‘사교육비를 위해 생활비를 줄인 부분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43.9%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사교육걱정은 사교육 부담 경감을 위해 상위 입시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상위 입시제도 개혁 없이 유아 사교육과 조기교육 경쟁을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은 사실상 없다”며 “입시 경쟁 교육에 발목 잡힌 유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가 서둘러 근본적 개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사 유아 교육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반일제 이상 유아 대상 영어학원, 이른바 ‘영어유치원’은 시간제 학원으로 전환해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비용, 장시간 학습 노동에 유아들이 오랜 시간 노출되는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