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포문을 연 것은 김 의원이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식당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슬로건을 강조하면서 “당을 하나로 묶어내겠다. ‘철새 정치’, ‘여기 기웃 저기 기웃’ 정치인의 삶을 살아오지 않아서 그렇게 말할 충분한 자격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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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또 안 의원 측이 본인의 선고 공약인 ‘연포탕’ 슬로건을 ‘말장난’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상대 후보에 대한 말은 점잖게 하라”고 날선 발언을 했다
비슷한 시간대 열린 북한이탈주민 오찬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안 의원은 “연포탕을 외치다가 그다음 날 갑자기 또 진흙탕을 외치니까 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예전에도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를 한다고 하고 오랫동안 그걸 유지하기 위해서 김치 냉장고를 산다고도 하다가 하루 만에 바꿨다”면서 “상황이나 전략에 따라서 자꾸 이야기가 왔다 갔다 바뀌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런 상황에서 전당대회의 최대 변수인 나경원 전 의원은 오는 25일 전당대회 관련 입장 표명을 예고했다. 내일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직접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나 전 의원이 출마 여부에 따라 앞으로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적잖은 후폭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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