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은 오는 27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는 강성두 영풍 사장이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사장은 앞서 지난 19일 연합전선을 구축한 MBK파트너스의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바 있는데, 이번 간담회에서는 영풍의 입장을 좀 더 소상하고 허심탄회하게 밝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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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는 배경으로는 최대주주로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장형진 영풍 고문이 지난 24일 최초로 언론 인터에 나서 이번 사태의 배경을 설명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MBK·영풍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공방은 더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MBK·영풍은 이날 공개매수가를 기존 주당 66만원보다 13.6% 높은 75만원으로 상향한다고 공시했다. 동시에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은 기존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25% 높였다.
이를 위해 영풍은 전날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회사(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에 3000억원을 대여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MBK·영풍은 공개매수로 고려아연 보통주 144만5036~302만4881주(발행주식총수의 6.98~14.61%)를 확보하는게 목표다. 최소물량인 6.9%만 취득한다면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려아연도 대항 공개매수를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한 모습이다. 지난 24일 2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발행한 데 이어 오는 27일 추가 CP 발행을 통해 2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대항 공개매수 자금 조달을 위해 베인캐피탈, 한화그룹 등과 긴밀히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