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가 스프레드는 국제 유가와 자국 구매관리지수(PMI) 지수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최근 국제 유가는 배럴당 60달러 수준까지 반등했고 중국 PMI 제조업 구매물가지수도 67포인트로 2017년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물가 스프레드는 올해 2분기까지 플러스권에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05년 이후 중국 물가 스프레드는 일반적으로 플러스권에서 3~4개월 정도 상승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시클리컬 업종이 주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전세계 지수 내 전통 시클리컬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20.3%로 2005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해 있다. 지난 2016년 3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중국 물가 스프레드가 상승하는 국면에선 글로벌 시클리컬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21.1%에서 23.4%까지 실제 상승한 바 있다.
다만 현재 경기 반등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을 더 신중히 내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전통 원자재 상승 싸이클이 이전과 동일하게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통 원자재의 투자를 대체할 수 있는 비트코인 등 신규 원자재가 많이 생겼다는 점 등이 이전과 달라져, 단순히 원자재 가격 상승을 물량 증가 효과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클리컬 업종 중에서도 고정비 부담이 얼마나 낮아졌는지, 마진이 개선되고 있는지 등을 더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고정비 부담 축소와 마진 개선을 통해 예상보다 큰 이익 개선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마진 대비 고정비 비율(고정비/마진)이 가장 크게 낮아진 국내 전통 씨클리컬 업종은 정유, 철강, 조선”이며 “전통 씨클리컬 업종 제외 시 디스플레이, 반도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