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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반대시위 고조에…美컬럼비아대, 졸업식 취소

김상윤 기자I 2024.05.06 22:58:04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가자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가 격화하며 긴장감이 고조된 미국 컬럼비아대가 오는 15일 예정된 메인 졸업식 행사를 취소했다. 학생과 방문객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미국 뉴욕 컬럼비아 대학 캠퍼스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 학생들이 텐트를 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사진=로이터)
6일(현지시간) 컬럼비아대는 성명에서 “메인 졸업식을 취소하고 19개 단과대 별로 소규모 행사로 진행한다”며 “졸업식 경험을 진정으로 특별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학생들의 의견을 계속 수렴하고 있으며 5월 15일에 대규모의 공식 행사를 대신할 수 있는 축제 행사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컬럼비아대는 졸업 주간인 10∼16일에 걸쳐 개별 단과대학이 각각 주관하는 졸업 행사만 열 예정이다. 단과대 졸업행사 장소도 캠퍼스 내부 대신 외부에 있는 대학 운동장(베이커 종합운동장)으로 옮겨 개최하기로 했다.

컬럼비아대는 컬럼비아대는 미국 대학가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반전 시위가 처음 발발한 곳으로, 시위대는 2주 가까이 캠퍼스 잔디밭에 텐트를 치고 농성을 벌여왔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수십 명이 캠퍼스 내 건물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의 급습으로 정점을 찍은 후 혼란에 빠졌다. 지난달 30일 경찰은 농성 중인 시위대를 해산시킨 후 체포했다.

지난달 18일 미국 컬럼비아대의 기습 농성이 캠퍼스 반전 시위의 불씨를 댕긴 이후 5일 현재 미국 전역 약 50개 캠퍼스에서 체포된 학생 등은 약 2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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