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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컨설팅 업체 리스타드 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분석가는 “진짜 핵심은 OPEC+가 2분기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OPEC+는 모든 선택지를 테이블 위에 그대로 올려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는 등 최근 국제유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핵 합의 협상을 촉구하며 군사 공격 가능성까지 경고한 영향이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이 유가에 배럴당 3~4달러 수준의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주요 산유국들은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될 때 대체로 신중하게 대응하는 경향이 있으며, 실제 공급 변화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행동을 보류하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핵심 회원국들은 아직 남아있는 잔여 증산량 120만 배럴에 대한 복원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 최근 증산 중단 이전에 OPEC+는 2023년 이후 중단했던 하루 385만 배럴 중 약 3분의 2를 복원하기로 공식 합의했으며, 약 120만 배럴은 아직 재개되지 않은 상태다.
실제로 추가 증산이 가능한지는 또 다른 문제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수요 증가가 둔화되는 반면 미국, 브라질, 캐나다, 가이아나 등 비OPEC 국가들의 공급이 계속 늘어나면서 세계 원유 시장에 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P모건과 모건스탠리 등은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OPEC+가 오히려 감산에 나서야 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세계 시장 점유율을 되찾기 위한 의도로 생산을 빠르게 늘렸던 OPEC+ 8개국은 지난해 11월 계절적 연료 수요 둔화를 이유로 올해 1분기 동안 추가 증산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올 들어 유가는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이란의 혼란, 동맹국인 카자흐스탄의 공급 차질, OPEC 회원국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세계 최대급 유전 중 하나인 카자흐스탄 텡기즈 유전은 지난 1월 18일 화재와 정전 사고 이후 복구가 진행 중이지만, 2월 초까지도 정상 생산 능력의 절반에 못 미칠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입장에서 증산은 양날의 검이 돼왔다. 생산 확대는 2025년 사우디 경제가 최근 3년 중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기여했지만, 지난해 유가가 18% 급락하면서 사우디는 대형 국책 프로젝트 지출을 줄이고 재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른 자금 조달 수단을 모색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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