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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다음주 노르웨이서 이란과 핵 협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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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5.07.04 06:07:03

미국 이란 핵시설 공습 후 양국 첫 회담
고농축 우라늄·IAEA 협력 등 논의할 듯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이 다음 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이란과 고위급 회담을 재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12일 전쟁’ 이후 처음이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사진=AFP)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핵 협상 재개를 위해 만날 예정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달 21일 미국이 이란 핵시설 3곳을 공습한 이후 양국의 첫 공식 회담이 된다.

양측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도 완전히 파괴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를 논의할 전망이다. 이란은 60%의 농도로 농축한 우라늄 400㎏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은 현재 미 공습으로 인해 우라늄 저장고에 접근할 수 없지만, 시설이 복구되면 회수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란은 IAEA와 협력을 중단하는 법안을 의회 표결과 헌법수호위원회 승인을 거쳐 발효했다. 미국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5일 오만에서 6차 핵 협상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이스라엘이 지난달 12일 이란을 기습 공격하면서 무산됐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최소 수십억 달러(수조원) 상당의 이란산 석유를 이라크산으로 속여 밀거래한 이라크 및 영국 국적 사업가 살림 아흐메드 사이드 관련 기업을 새로운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원유의 수익금 일부는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이란 혁명수비대로 흘러 들어갔다.

이란산 원유를 은닉해 동남아시아와 유럽으로 운송해 온 소위 ‘그림자 선단’도 이번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미 재무부는 금융기관 알카드 알 하산과 연결된 법인 한 곳과 개인 7명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알 카드 알 하산은 이란이 지원하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영향력 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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