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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기업 진단]<6>맥도날드-(上)버거킹·쉐이크쉑에 갇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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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15.03.01 16: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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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버거킹-신생버거에 포위..10년래 최악의 경영난
이스터브룩 CEO에 기대.."변화의 바람 몰고 올 듯"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점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맥도날드는 최근 들어 브레이크가 없는 추락을 보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웰빙(Well-being) 추세에 가뜩이나 판매량이 줄고 있는데 전통적인 경쟁자인 버거킹이나 건강함을 표방하며 새롭게 등장한 버거 브랜드들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

◇ 도전받는 공룡…10년래 최악 경영난

지난 1월말 맥도날드는 취임한지 3년 밖에 안된 돈 톰슨 최고경영자(CEO)를 내보내기로 했다. 그도 그럴듯이 현재 맥도날드는 10년만에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맥도날드의 순이익은 47억6000만달러로 1년새 15% 가까이 급감했다. 주당 순이익(EPS)도 4.82달러로 전년대비 13% 줄었다. 톰슨 CEO 취임 이후 주가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톰슨이 취임했던 지난 2012년 6월 이후 다우존스지수가 평균 36% 상승하는 동안 맥도날드 주가는 제자리 걸음이었다. 그나마 톰슨의 사퇴 소식이 전해진 뒤 맥도날드 주가는 3% 이상 반등했다.

맥도날드의 미국내 동일점포 매출 증감 추이


그러나 올 1월 실적도 마찬가지였다. 글로벌시장 동일점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했다. 그동안 성장을 주도했던 아시아태평양, 중동, 아프리카 지역 동일점포 매출이 12.6%나 급감하면서 올해에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우려스러운 대목은 전통적 라이벌인 버거킹은 이 기간중 매출이 4.2%나 늘어났다는 점이다. 버거킹은 치킨 프라이와 A1-얼티밋 베이커 치즈버거와 같이 고객들이 열광하는 새로운 메뉴를 파일럿으로 출시하며 성공을 거뒀다.

또한 건강함을 표방한 신생 업체들의 도전도 거세다. 쉐이크쉑 버거는 투자자들의 환호 속에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쉐이크쉑은 호르몬과 항생제 등을 전혀 쓰지 않은 소고기 패티로 햄버거를 만들며 젊은 층의 각광을 받고 있다. 미국내 36개를 포함해 전세계 63개 매장을 가지고 있는데, 미국내 매장을 450곳까지 늘린다는 공격적인 확장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뿐 아니라 미국에서만 1000개 이상 매장을 가진 파이브 가이스나 63개 매장을 보유하고 올해 50곳을 추가 오픈할 계획인 버거파이 등도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 이스터브룩, 변화의 바람 이끌까

톰슨 CEO의 퇴임은 시장에 큰 충격이었다. 지난 25년간이나 맥도날드에 몸 담으면서 2000년대말 미국 사업부 대표를 맡으며 스페셜티 커피를 출시해 커피분야를 급성장시키는 수완을 발휘했고, 서글서글한 성격에 경영 능력까지 갖춰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CEO에 오른 그였기 때문이다.

스티브 이스터브룩 맥도날드 CEO


톰슨 대신 스티브 이스터브룩 최고브랜드책임자(CBO)를 신임 CEO로 지명했다. 새로 CEO로 취임한 이스터브룩은 1993년 런던에서 재무 매너저로 맥도날드에 처음 몸을 담았다. 영국에서 승승장구한 그는 최고 브랜드임원, 유럽 영업본부 대표를 역임하고 잠시 맥도날드를 떠나 영국 레스토랑 체인점 피자익스프레스와 와가마마에서 근무했다. 이후 2013년 6월에 맥도날드 글로벌 브랜드 운영조직으로 돌아왔다.

이스터브룩 CEO는 지난 1980년에서 2000년 사이에 출생한 밀레니엄 세대에게 맥도날드가 다시 어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 연령대는 한때 맥도날드의 핵심 고객층이었다.

투자은행 스티븐스의 레스트랑 부문 애널리스트인 윌 슬레이버는 “이스터브룩은 회사 내부 인물이기는 하지만, 브랜드와 미디어, 메뉴 개발 부분에 전문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맥도날드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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