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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지난해 3월 온스당 2000달러 수준에서 지난 16일 기준 43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인 4318.75달러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서만 65%, 이달 들어서는 12% 올랐다.
최근 금값 상승을 단순히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만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과거 경기 침체나 증시 급락 국면에서 위험 회피 수단으로 금값이 뛰었던 패턴과 달리, 올해는 미국과 한국 증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위험자산 선호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금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투자자들이 달러 자산을 보유하면서도 달러 가치 하락에 대비하려는 ‘양면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달러화로의 전통적인 안전자산 쏠림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달러에 대한 시장의 신뢰 변화가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금 가격과 달리 달러화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DXY)는 지난 1월 13일 109.96에서 점차 하락세를 보여, 이달 17일 기준 98.03으로 10.8% 이상 급락했다.
탈달러화 확산…금, ‘진짜 돈’으로 부상
전 세계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 테마에 올라탄 미국 증시에 투자하고,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소식에 환호하며 달러 자산을 늘리고 있지만,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 필요성 역시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 부채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압력과 독립성 흔들림, 연방정부 폐쇄 장기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달러에 대한 신뢰는 점차 약화되고 있다. 관세로 인한 소비자 구매력 저하도 달러 약세 흐름을 부채질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금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그리고 달러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금값의 고공행진은 내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소시에테제네랄은 최근 금값 목표치를 2026년 말 기준 온스당 5000달러로 상향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과 주요국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이 실물자산으로 이동하면서 종이 호랑이 같은 미국 달러화보다 금이 더 각광을 받는 시대”라며 “다만, 자산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질수록 단기 거래 세력들 비중이 압도적으로 커진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금값의 향방은 미국 실질금리의 추세적 방향과 달러의 신뢰 회복 여부에 좌우. 미국 인플레이션 속 연준 금리 인하로 실질금리가 하락하거나, 달러의 안전자산 지위가 약화할 경우, 골드러시가 단기 흐름에 그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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