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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15일 보고서에서 “9월 FOMC 회의가 대기 중이지만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에서 동결로 전환되는 분위기”라며 “경기 둔화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리스크보다 경기로 정책 초점을 맞출 공산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어 “4분기가 글로벌 중앙은행 통화정책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CB는 향후 금리 동결 가능성이 우세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이 수준에서 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는 의논하지 않았다”면서도 “앞으로는 초점이 기간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밝혔다. ECB 총재의 발언은 현재 금리 수준이 충분히 제약적 수준에 이르렀고 이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다.
또 ECB내 일부 위원들이 이번 추가 금리 인상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인플레이션 억제를 두고 일사불란했던 기조에 균열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박 전문위원은 “인플레 압력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ECB 정책 행보는 경기에 초점을 맞출 공산이 높다”며 “이미 독일 경제가 침체에 진입했고 여타 유로존 국가의 경기 모멘텀도 둔화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긴축기조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상당기간 동결 분위기가 이어지겠지만 4분기 통화정책 전환과 함께 내년 들어 금리 인하 시점을 두고 논란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하이투자증권은 중국 인민은행이 8월 경제지표 발표 전날 지급준비율을 25bp 인하한 것에 대해선 “어느 정도 예상된 조치였지만 인하 시기가 다소 빠른 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잇따른 부동산 부양 정책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세가 미약하고 유동성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인민은행이 조기 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유동성 흐름 확대에는 기여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라며 “따라서 부동산 경기 회복 차원에서도 추가 금리 인하 조치가 잇따르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