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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트럭 운전사들은 지난 7일부터 미국의 자동차 산업 메카인 디트로이트와 윈저시를 연결하는 앰배서더 다리를 자신들의 트럭을 이용해 틀어막고 있다. 이날 다리는 완전히 폐쇄됐다.
캐나다 연방 정부는 시위 해산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위대는 정부에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 해제를 해산 조건으로 내걸며 오히려 세력을 늘리고 있다. 일부 미국 트럭 운전사들은 이번 주말, 미국 뉴욕주 버팔로와 온타리오주 포트 이리를 연결하는 다리를 막겠다고 전했다.
캐나다와 미국 간 매년 거래되는 5110억달러(약 513조5000억원)의 무역 상품 중 약 3분의 2 이상이 육로로 이동되는 만큼, 시위 기간이 길어질수록 경제적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자동차 제조사들의 피해는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디트로이트에 몰려 있는 자동차 제조사들은 폐쇄된 앰배서더 다리를 통해 캐나다에 있는 공장과 차량 부품 등을 교환해왔기 때문이다.
GM과 크라이슬러는 교대근무를 줄이거나 취소했다. 앞서 포드와 도요타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도요타의 경우 토요일까지 캐나다 온타리오와 미국 켄터키에 있는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윈저시는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켜도 된다는 법원 명령이 떨어지면 물리적 조치를 할 수 있지만, 무조건 공권력을 행사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트럭 운전사들과의 물리적 충돌은 이들을 자극해 오히려 시위 세력을 확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드류 딜켄스 윈저 시장은 CNN에 “온타리오주 고등법원에 시위대 해산 명령을 촉구했지만,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누구도 다치지 않기 위한 노력도 해야 한다”며 “강제 철수는 누군가에겐 기분 좋은 일이지만, 자칫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더 시위하고 싶게 할 수 있는 등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