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민주당 의원, 경호처 내부 제보 폭로
"위법한 무력사용 지시 한 차례 아니었던 듯"
"경호차장, 대통령 미친 지시에 어떤 답 했나"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임박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경호관들에게 무기 사용을 독촉하고 있다는 경호처 내부 제보가 전해졌다.
| 공수처, 경찰 관계자들이 지난 3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중단하고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에서 철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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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경호처 간부들과 오찬을 하면서 ‘2차 체포영장 집행 시 무력 사용을 검토하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문제는 이런 위법한 지시는 한 차례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어 “또 다른 제보에 따르면 윤석열 씨는 지난 12일에도 경호처 간부 6명과 오찬을 하면서 다시 한 번 무기 사용을 이야기했다고 한다”며 “‘나를 체포하려 접근하는 경찰들에게 총은 안되더라도 칼이라도 휴대해서 무조건 막으라’는 지시를 했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경호법상 현 상황에서 경호관들이 총기와 칼 등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윤석열 씨는 이런 불법적인 지시를 했는지 당장 국민앞에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경호처 직원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는 김성훈 경호차장도 대통령의 이런 미친 지시에 어떤 대답을 했는지도 밝혀야 한다”며 “경호처 내 일부 강성 지휘부가 경호관들을 어떤 식으로 내몰지가 걱정된다, 윤석열의 반이성적인 지시로 어떤 지휘를 할 지 몰라 이번 기자회견을 연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