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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00만뷰 터진 '딥페이크 지도'...만든이 중학생

홍수현 기자I 2024.08.29 09:56:56

접속자 폭증 후 디도스 공격 늘기도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여성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해 편집한 영상물을 생성하고 유포하는 딥페이크 성범죄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 학교 현황을 표시한 ‘딥페이크 맵(DeepFakeMap)’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딥페이크 지도 캡처)
사이트는 서울시 안심지원센터 홈페이지와도 연동된다. 딥페이크 피해를 입었거나 익명 상담 신청이 필요한 경우 지역과 상관없이 상담할 수 있다. 또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한 익명 상담 서비스도 가능하다.

전날까지 사이트 누적 접속 횟수는 300만 회를 넘겼고 등록된 학교는 500개 이상이다. 운영자는 제보, 자료 수집을 통해 학교 목록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를 만든 중학생 A군은 전날 JTBC ‘아침&(앤)’과 인터뷰에서 딥페이크 지도를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다니는 학교에서도 피해자가 5명 정도 된다고 들었다”며 “아는 학생이 피해를 보게 되니 ‘실제 (있는 일이) 맞는구나’라는 생각에 사이트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당시 확진자를 알려주는 지도를 접했던 A군은 이번 딥페이크 피해를 알게 되자 이 사이트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A군은 해당 사이트를 만드는 데에 걸린 것은 불과 2시간이었다. 사이트 제작 후 접속자가 폭증하면서 디도스로 추정되는 공격도 잇따랐다. 그는 “갑자기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50번 넘는 (디도스) 공격이 있었다”고 했다.

A군은 앞으로도 피해 상황을 더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딥페이크 지도 사이트 공지를 통해 “이번 사태가 제2의 N번방이라고 불리는 만큼, 이 사건에 대해 경각심을 주고 더 많은 사람이 피해 사실을 알 수 있게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부족한 게 많지만,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딥페이크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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