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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는 전날(14일)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에 대한 보고서에서 “대선을 앞두고 정국 불안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사태는 트럼프 당선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며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한편 금융시장에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게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금센터는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을 인용해 미국 내에서 트럼프 피습 이후 잘못된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정치 양극화 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번 사건을 둘러싼 음모설과 민주·공화 양 진영에서의 상호 비방이 확대되면서 정치적 혼란이 이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이번 사태가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미 예측 시장에서 그의 대선 승리 확률은 5~10%포인트 올랐다.(아래 표 참조) 국금센터는 “이번 사태로 트럼프 지지자들에게는 정치적 순교자 이미지가 강화되고 트럼프 지지율 상승세에 기여할 것”이라며 “1981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암살 비수 사건 이후 수개월간 지지율이 약 8%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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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주말 휴장으로 아직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이 당분간 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국금센터는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당분간 높은 시장 변동성 및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난 이후 높아진 트럼프 대선 승리 가능성이 더욱 크게 반영되면서 화석 연료 등 친(親) 트럼프 자산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을 전했다.
이밖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보호무역 조치가 강화될 것이란 예상을 바탕으로 관련 자산 선호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며, 같은 맥락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지가 강해질 때마다 약세를 보였던 멕시코 페소화와 중국 위안화의 흐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외신 보도에도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