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DNA 손상 복구(DDR) 관련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 타깃인 MAT2A와 PRMT5 저해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합성치사는 하나의 유전자 결함으로는 세포사멸이 나타나지 않지만 두 개 이상의 유전자가 동시에 결함이 생기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현상이다.
MTAP 유전자가 결손된 환자에게서 MAT2A(Methionine AdenosylTrasferase 2A)와 PRMT5(Protein Arginine Methyltransferase)는 다양한 고형암과 혈액암에서 과발현 돼있고 암세포의 증식과 성장에 기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MAT2A와 PRMT5를 저해한다면 다양한 암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파미노젠은 인공지능과 양자화학 기반 소프트웨어와 바이오 빅데이터로 구축된 ‘LucyNet(루시넷)’ 플랫폼을 활용해 혁신신약을 개발한다. 자체 신약개발뿐 아니라 제약기업, 바이오벤처들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개발의 위험성을 줄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성균관대학교 조재열 교수는 후성유전학(epigenetics) 관련 히스톤 메틸화 효소(HMT) 연구의 대가로 알려졌다. 10여년간 다양한 히스톤 메틸화 효소들이 암의 분열, 성장 및 전이 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밝혔고 이를 활용한 신규 항암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수행중이다. 특히, 약효 평가 및 기전 규명을 위한 모델 정립과 이를 활용해 메틸화효소 활성 저해 기능을 갖는 혁신 신약(first-in class) 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석찬 성균관대학교 생명공학대학장 교수는 “이번 협약은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파미노젠과 항암 연구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성균관대학교 간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두 기관의 신약 개발 능력을 향상시키고 초기에 새로운 타입의 항암 후보물질 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훈 파미노젠 대표는 “이번 협력으로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루시넷’을 활용해 다양한 암종에 적용할 수 있는 DNA 손상 복구를 타깃하는 저해제 개발을 가속화 할 것”이라며 “기존 신약개발 과정과 비교하여 약물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고 비용을 절감시켜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연구개발에 한걸음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미노젠은 AI플랫폼 ‘루시넷’을 기반으로 도출된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신장암 치료제 PMG-301, 비알콜성 지방간(NASH) 치료제 PMG-505를 연구, 개발 중이며 두 타깃 모두 비임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루시넷’을 활용해 대한결핵협회와 다제내성 및 비결핵항산균 결핵치료제 개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가천대 이해정 교수,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유창범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장뇌축 IBD 치료제 특허 3편을 출원하는 등 다수의 유망 신약과제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