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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에서 인질 협상을 성사시키고 “인질 수십명과 가족들의 고통을 종식”시킨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곧 워싱턴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후 인질 협상에 도움을 준 바이든 대통령과도 통화하면서 감사를 표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이는 ‘가자지구 휴전’에 대한 네타냐후 총리가 내놓은 첫 입장이다.
한편, 가자지구의 휴전 배경을 놓고 트럼프 당선인의 등판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 대선 승리를 전후로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종식을 강력히 촉구하며 국제 분쟁 개입을 지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로 인해 네타냐후 총리가 휴전 결단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15개월 전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당한 이스라엘이 대대적인 보복에 나서면서 현재 하마스 지도부는 사실상 궤멸되며 동력이 상당 부분 사라졌다. 여기에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과의 과거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차기 미국 행정부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외교정책 성과로 휴전을 선택한 것이란 해석이다.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 시점을 조율하기 시작한 것도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 이후 휴전 촉구 신호와 국제적 압박이 강화되면서다. 작년 11월 27일부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 중단 합의 및 헤즈볼라와의 임시 휴전이 이어졌다.
15개월 간의 가자지구 전쟁 속에 남은 것은 인도적 위기뿐이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를 덮쳐 1200여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납치해 끌고 갔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쟁 발발 후 이날까지 팔레스타인 주민 4만6707명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외부와 고립된 가자지구는 의료시설이 크게 줄어드는 등 공중보건 위기에 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