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인 지난달 15일 할머니 5명이 경북 봉화군 봉화읍 한 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경로당으로 이동해 음료수를 마신 뒤 시일을 두고 쓰러지는 사건이 일어나 지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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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할머니들이 쓰러진 시점과 살충제 음독 경로가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른 4명과 달리 숨진 80대 할머니 A씨는 사흘이 지나서야 쓰러졌고 경로당 냉장고에 있던 냉커피를 마시지 않았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또 A씨의 위세척액에선 4명과 다른 살충제와 살균제 성분 3가지가 추가 검출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사고 발생 다음날 진행한 면담조사에서는 A씨가 대화가 가능했고 건강에도 이상이 없었던 점을 들어 다른 음독 경로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A씨가 입원 전 은행에 들러 가족에게 전달할 현금을 인출한 사실도 파악해 사건과의 관련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가족에게 돈을 전달한 사실은 있다”며 “하지만 그 금액이 눈에 띌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사건 해결을 위해 수사에 집중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번 사건의 용의자 특정 등 사건의 실마리는 풀리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과거 발생한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처럼 주민 간 갈등 관계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다각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경로당 회원들 간 불화가 있었다’는 등의 일부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여러 가지 진술이 있고 이 진술들을 확인하고 다각적으로수사하고 있다”며 “자세한 것은 확힌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