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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의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조달러(약 2400조원) 규모의 사회복지 예산 법안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맨친 의원은 “나는 더 나아갈 수가 없다”며 “이 법안에 대해 반대(NO)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해당 법안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해온 맨친 의원이지만, 이번 발언은 명확한 반대 의사로 바이든 대통령이 역점 사업에 치명타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
민주당은 민주·공화당이 동수인 상원에서 인프라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맨친 의원을 설득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애초 3조5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법안을 제시했으나 맨친 의원 등의 반대에 2조달러 규모로 감축했다. 수개월 동안 초안을 수정하면서 타협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맨친 의원이 반대 의사를 확고히 하며 또다시 벽에 부딪힌 상황이다.
이에 백악관측은 이례적으로 장문의 성명을 통해 비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맨친 의원의 발언은 이번주 대통령, 백악관과 협의해 온 내용과는 다르다”면서 “(협의의) 끝을 시사하는 것이라면 갑작스럽고 설명할 수 없는 입장 번복”이라고 비난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사람들에 따르면 맨친 의원은 이날 인프라 법안에 대한 반대 발언을 하기 전까지 백악관이나 민주당 수뇌부에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전 통보를 하지 않았다.
예산 법안을 주도하고 있는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맨친과 몇 달째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라며 “맨친 의원이 (지역구인) 웨스트버지니아와 미국의 일하는 이들을 위해 옳은 일을 할 용기가 없다면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반대표를 던지게 하자”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