쎌마테라퓨틱스는 지난해 베빅의 지분 51%를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나 추가적인 자금조달에 대한 부담과 현재 회사 상황을 고려해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이번 해지는 계약형태에 따른 공시이며 실제 사정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쎌마테라퓨틱스는 베빅 인수에 대한 권리를 러시아 백신 유통제조기업 엠피코퍼레이션(이하 ‘엠피코’)에 넘겨주고 엠피코의 21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결과적으로 쎌마테라퓨틱스는 베빅을 210억원에 엠피코에게 매각한 효과를 얻게 돼 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 할 수 있게 됐다. 결국 거래재개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쎌마테라퓨틱스는 베빅의 불확실성을 제거한 셈이다.
엠피코는 연내 러시아백신 코비박을 국내생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올해 초 추마코프연구소의 핵심 인력이 국내에 방문하여 생산시설을 실사하였으며, 이제 기술이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 지난 8월 20일 식약처를 통해 코비박 백신에 대한 국내 허가를 위한 사전검토를 신청한 만큼 엠피코 측의 계획대로 연내 생산이 시작된다면 내년 초 쎌마테라퓨틱스는 취득한 CB매각 등을 통하여 재무건전성이 상당히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쎌마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지난 18일 네오비르의 루마니아 글로벌 3상 승인을 받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하나씩 성과를 이어나가는 등 기업개선을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엠피코퍼레이션 CB 취득은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추가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의 베빅의 계약리스크를 덜어 내게 됐고, 코비박 백신의 기대감까지 얻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