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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카우트 측이 서울시에 요청한 4개 사항은 △수도권에 머무는 스카우트 대원들의 ‘공유의 장’ 제공 검토 △예술에 재능있는 스카우트 대원들의 버스킹 공연 장소 제공 △영국 대원 전원이 한국 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실내 공간 지원 △서울관광패스(DSP) 할인 판매 등이다.
오 시장은 이들 요청에 대해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여의도 한강공원 등의 장소를 검토하고, 버스킹 성지인 홍대 등에서 대원들이 자유롭게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또 대형 스타디움과 체육관, 대학 운동장 및 강당 등 이용 가능한 장소를 확인하고, 서울 주요 관광지를 관람할 수 있는 서울관광패스도 30% 할인해 판매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이들 4개 사항 외에도 추가 요청이 있으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맷 하이드 영국 스카우트연맹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중요한데 이와 같은 서울시의 감명 깊은 대응에 감사를 표한다”며 “실무진과의 빠른 협의 후 화답하겠다”고 말했다. 개러스 위어 주한영국대사관 부대사도 서울시 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울시는 면담 직후 같은 날 오후 9시 20분부터 곧바로 영국 대원들을 위한 시티투어버스 운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영국 대원 155명은 야간 시티투어버스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의 멋진 야경을 만끽했다. 2층 버스 2대와 1층 하이테크 버스 2대 등 4대 시티투어버스에 나눠 탑승한 영국 대원들은 반포대교와 N서울타워, 청계광장 등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를 둘러봤다.
영국 대원들은 늦은 시간에도 밝은 표정으로 시티투어버스에 올라, 반포대교와 세빛섬 등 서울의 야경 명소에 관심을 나타났다. 특히 N서울타워 앞에서 대표적인 서울의 야경을 즐기며 단체사진을 찍기도 했다.
케스터 샤프 영국 스카우트연맹 지역총괄팀 스태프는 “서울시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모든 것에 흥분되고,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영국에 있을 때와 다른 다양한 문화 체험을 서울에서 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놀랍고, 우리는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추가적인 프로그램을 영국 대표단과 논의 후 제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