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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 높은 수제맥주, 열량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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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I 2016.04.25 10:08:22

일반맥주 130cal vs 수제맥주 180cal
발효과정에서 사용되는 설탕이 문제
도수 높을수록 설탕양 늘어 열량 증가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직접 맥주를 집에서 만들어 마시거나 소량 생산된 수제맥주 일명 ‘크래프트비어’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체중 관리에 민감하거나 당뇨를 앓고 있는 소비자들은 수제맥주를 마시더라도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수제맥주를 마시는 것이 좋다. 수제맥주의 알코올 도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발효과정에 들어가는 설탕의 양도 많아져 열량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25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수제맥주는 일반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량 생산되는 맥주보다 열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알코올 도수가 높을수록 열량은 더 높았다.

맥주나 소주 같은 주류는 열량 표시 규정이 없어서 따로 열량을 표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올초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대량 생산·판매되는 맥주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알코올 도수 4.5~5도의 맥주 한 캔(330㎖) 열량은 140cal로 조사됐다.반면, 알코올 도수 4.5도의 수제맥주 한 캔의 열량은 약 170~180cal로 조사됐다. 최근 맥주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수제맥주는 열량이 더 높다.

알코올 도수 10도의 수제맥주 평균 열량은 314cal, 알코올 도수가 18도인 수제맥주의 평균 열량은 450cal에 달한다. 맥주 한 캔을 마시면 밥 한 공기(300cal)를 먹는 셈이다.

수제맥주 열량이 일반 시중 맥주의 열량보다 높은 이유는 발효 과정에 사용되는 설탕 때문이다. 맥주에 들어가는 효모가 알코올과 탄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먹이가 필요하다. 수제맥주 발효 과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효모의 먹이가 바로 설탕이다.

알코올 도수 4.5도 수제맥주 1ℓ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설탕이 평균 5~7.5g 정도인데 알코올 도수가 2배 이상 높아지면 맥주 발효 과정에 들어가는 설탕도 2배 이상 늘어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맥주를 만들 때 효모의 먹이가 되는 재료가 필요한데 소량 생산하는 수제맥주의 경우 대부분 구하기도 쉽고 가격도 싼 설탕을 사용한다”며 “알코올 도수와 탄산가스가 많으면 많을수록 맥주 발효에 사용되는 설탕도 그만큼 늘어난다”고 말했다.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맥주는 1~3개월 충분한 발효 과정을 거쳐 알코올 도수를 높이지만 소량 생산하는 수제맥주는 이렇게 길게 발효 과정을 거치기 어려워 설탕을 이용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주류 전문 업체들은 설탕을 넣지 않고도 맥주의 알코올 도수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력과 자본을 가지고 있지만, 소량 생산하는 수제맥주는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오비맥주가 출시한 ‘카스 비츠’는 알코올 도수를 5.8도로 5도 미만의 일반 맥주보다 알코올 도수를 대폭 높였지만, 특수 공법을 이용해 열량은 오히려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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